세계랭킹 339위의 무명 골퍼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보디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서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보디치는 공동 2위였던 맷 쿠차, 앤드류 루프(이상 미국) 등 우승권 선수들이 동반 부진한 틈을 타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1년부터 PGA 투어에 입문한 보디치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보디치는 향후 2년 간 PGA 투어 시드권 확보와 함께 다음달 11일부터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진출권도 얻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윌 맥캔지와 한 타를 줄인 다니엘 서머헤이스(이상 미국)는 막판까지 추격전을 벌였지만 끝내 한 타차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에서 단독 5위까지 올랐던 재미교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마지막 날 벌타에 발목을 잡히며 순위가 하락했다.
케빈 나는 파4 5번홀에서 벙커에 들어간 볼을 친 후 클럽이 지면에 닿는 바람에 2벌타를 부과받아 트리플 보기로 순식간에 세 타를 잃었다.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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