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상이든 수상자들에게는 명예이다. 더구나 세계굴지의 기업에서 주는 상의 의미는 그 수상자들이 해당분야에서 크게 기여하거나 학문분야에서 큰 업적을 쌓은 것을 사회에 널리 알려 사회에 확산되는 계기가 된다. 이 같은 상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발전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더구나 기업을 경영한 이윤을 사회로 내보내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에 포스코청암상은 사회나 학문 발전에서 크게 기여한다고 본다. 포스코가 이번에 이 같은 수상식을 가져 우리들에게도 기쁨과 영광을 안겨주었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26일 포스코센터에서 제8회 ‘2014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가졌다. 포스코가 가진 이번의 상을 볼 때에 포스코의 도전정신과 위기극복의 정신을 사회에 확산되는 좋은 일로 평가한다.
포스코청암재단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김범식(46)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교육상에 가나안농군학교, 봉사상에 사회복지법인 무지개 공동회를 선정했다. 그리고 각각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시상했다.
권오준 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수상하신 세 분은 ‘짧은 인생’에서 ‘큰 뜻’을 추구한 창조적 도전자들이다. 또한 포스코가 무(無)에서 유(有)를 이룩했던 것 같은 창조적 도전정신이 뛰어났다. 더구나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했다. 포스코가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범식 교수는 공간의 대수 기하학과 사교 기하학에서 나타나는 기하학적 불변량의 관계를 설명하는 ‘콰지맵(Quasimap)’이라는 개념을 창안한 세계적 수학자이다. 가나안농군학교는 성인교육이 전무하던 지난 1962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국민 사회교육을 실시했다. 이 학교에서 사회 지도자를 육성했다. 이 같은 지도자가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0년대부터는 하남 제1 가나안농군학교와 원주 제2 가나안농군학교를 중심으로 각각 탈북자ㆍ노인사회 교육과 해외 농촌 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탈북자와 어르신 교육은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이다. 이를 가나안농군학교가 푼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사회전체가 힘을 모아서 풀 문제를 담당한 것이다.
천노엘(83)신부가 운영하는 무지개공동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적 장애우와 봉사자가 함께 생활하는 소규모 가족형 거주시설인 ‘그룹 홈’을 만들었다. 장애우 지원의 새로운 모델을 확산시켰다. 우리사회에서 어느 정도 소외된 장애우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 더구나 소규모 거주시설인 그룹형은 장애우 맞춤형으로 볼 수가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권오준 이사장, 서남수 교육부 장관, 이병석 국회부의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회 원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문용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갑영 연세대 총장, 역대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등 각계 인사 220여명이 참석했다. 위 같은 인사들은 모두가 우리사회를 이끌어가는 이들이다. 여기에서 우리사회를 이끌어간다는 뜻은 이 방면에서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뜻이다. 이들의 참석은 수상자들에게도 큰 영광이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1971년 故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이 설립한 ‘제철장학회’를 2005년 확대ㆍ개편하여 새롭게 출범했다. 포스코청암상은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한다.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존중, 인재 육성, 희생 봉사정신을 확산시킨다.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에 제정했다. 해마다 과학상, 교육상, 봉사상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수상분야가 3개이다. 그러나 현재의 포스코의 경영능력을 볼 때에 이제부터는 수상분야를 확대할 필요성을 느낀다. 어디 우리사회에 공헌한 분야가 이것뿐이겠는가. 확대를 한다면 우선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의학과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인문학분야이다. 사람을 건강하게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된다면, 우리사회는 한층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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