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8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했다. 최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반쥴에서 열린 3집 음반 ‘댄싱 버드(Dancing Bir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전제덕은 “이번에는 멜로디를 더 강조하고 아기자기한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 했다”고 밝혔다. 2006년 2집 이후 8년 동안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던 전제덕은 “쓴맛을 봤다. 2집은 좀 센 측면이 있었다”며 “서정적인 음악으로 할 것이냐 좀 더 내 몸속에서 끓고 있는 펑키를 할 것인가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제덕은 펑키 사운드로 무장한 2집 ‘쿨 체인지(Cool Change)’로 하모니카의 장르적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하모니카의 재발견’이라고 호평받은 1집 ‘우리 젊은 날’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을 기록했다. 8년 만의 침묵을 깨고 나온 3집 음반 ‘댄싱 버드’는 전제덕이 다시 한 번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다. 쇼케이스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봄의 왈츠’가 바로 그런 곡이다. 전제덕이 작곡한 이 곡은 클래식처럼 화려하면서도 기교적인 하모니카 선율이 매혹적인 왈츠곡이다. 똑똑 끊어지는 스타카토 연주가 인상적인 이 곡은 화려하지만 한편으로 쓸쓸한 봄의 역설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진행을 맡은 임진모 음악 평론가는 “겉으로는 밝고 싱그러운데 듣다 보니 슬프게 들린다”고 감상평을 말했다. 이어 전제덕은 아늑한 느낌의 발라드 ‘멀리 있어도’를 연주했다. 정원영이 작곡한 이 곡은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전제덕의 듀엣곡이다. 마지막으로 분위기를 바꿔 프로듀서 정수욱이 작곡한 ‘세인트 피터슨(St. Perterson)’을 선보였다. 이 곡은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올 만큼 통통 튀는 선율이 매력적이다. 전제덕은 서정적인 멜로디를 표현하기 위해 하모니카 연주기법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내가 가진 힘의 60%만 써서 소리를 예쁘게 내려고 사운드에 신경을 썼다”며 “2집 때의 거친 소리들, 하모니카 톤이 차갑다는 말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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