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함께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여 년간 저출산 극복에 힘써 온 영주시의 노력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가임여성 1인당 낳는 출생아 수 합계 출산율이 지난 2004년부터 8년 연속 꾸준히 증가(2004년 1.09, 2015년 1.10, 2006년 1.19, 2007년 1.23, 2008년 1.24, 2009년 1.24, 2010년 1.33, 2011년 1.37, 2012년 1.50)하고 있다고 지난달 20일자로 밝혔다. 출산 장려부문 각종 대외 평가에서도 지난 2011년 대통령상, 2012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비롯해 경상북도 평가에서는 대상을 비롯 7년 연속 우수기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화려한 성적의 이면에는 정확한 현실 인식과 목표의식 공유, 가용 자원 분석, 지역 내 협력 체계 구축 등 예산과 인력의 한계라는 장벽을 뛰어 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영주시는 인구 11만명의 소도시로서 2000년경 1,400명에 달하던 영주시 출생아 수도 매년 많게는 200여 명씩 감소해 지난 2005년에는 800명 대로 떨어지게 됐다. 이에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과 위기의식을 절감하게 되면서 `아이가 곧 영주의 미래`라는 신념과 비젼을 공유하고 영주시의 저출산 극복 노력이 본격화 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06년 출산장려 지원 조례 제정, 보건소 저출산 대책 전담부서 신설, 2007년에 미용사회와 다자녀가정 미용요금 감면 프로그램, 공공기관과 대형마트 주차장에 임산부주차장 설치, 2008~2009년 사회단체의 다자녀가정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하기에 이른다. 지난 2009년 발족된 아이낳기 좋은 세상 영주시 운동본부는 종교계, 교육계, 여성계 등 9개 부문, 39개 기관·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는 운동본부의 위상을 출산 장려시책 추진의 민간 동력으로 설정하고 사업추진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했다. 따라서 ▲고효율 맞춤형 지역특화 시책 개발 ▲출산 장려 민·관협력체계 구축 ▲출산친화적 사회 환경 조성 및 분위기 확산으로 정했다. 출산 장려 캠페인, 저출산 극복 다짐대회 등 공동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지역사회 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개별 단체의 역량을 발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민·관협력 신규사업도 이어졌다. 한의사회와 산모한방첩약사업, 약사회와 출생아 구급함 지원, 다비치안경체인에서 다자녀가정 무료 안경 지원, 동양대학교 출산 장려 교양과목 사이버강좌 개설, 지역 스튜디오와 출생축하 기념사진 촬영 지원, 종교단체에서도 소속 교인들에게 출산 축하금을 지원하는 등 출산 장려 분위기가 극대화되고 있다. 기업도 발벗고 나섰다. 출산친화기업으로 정부 포상을 받은 바 있는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과 케이티앤지 영주공장은 실제 출산휴가 중인 여직원도 승진해 업무에 복귀하고 케이티앤지 임직원 성금을 재원으로 시의 출생아를 위한 육아용품 지원사업도 실시하는 등 일·가정 균형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사회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개별 사업 추진시 기관·단체, 전문가집단, 시민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지역 실정에 맞는 시책을 개발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또한 도심 및 관공서 전광판에 출생아 축하 메시지문 게시, 유축기 무료 대여, 태교음반 개발·보급, 임산부 산전산후 교실, 임산부 체조 개발, 개인택시 출산 장려 홍보단 발족, 가족과 함께 하는 어린이 클래식 음악회를 열었다. 대내적으로도 임산부 전용의자 대여, 매주 수·금 가정의 날 운영, 임신초기 여성 공무원 특별휴가 실시, 탄력근무제와 육아휴직 활성화 등 출산친화적 직장 문화 조성 및 지역사회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출산의 영향과 높은 운영비 부담으로 전국적으로 분만실이 점차 폐쇄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도 2012년 5월 이후 지역에서 분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어지면서 산모들이 인근 시군으로 원정출산을 하는 등 불편을 겪게 됐다. 영주시에서는 행정·재정 지원을 해서라도 분만 의료기관을 재개하고자 하는 자구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고 그 결과 지난 2013년 연말 분만 산부인과 국비 지원 지역으로 확정됐다. 사업기관은 영주기독병원으로서 시설·장비비 10억원과 매년 운영비 5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상반기 내 운영을 목표로 현재 시설 개보수와 장비 구입, 우수 인력 유치를 추진을 통해 국가 수준에 걸맞는 분만 산부인과 병원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러한 출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출산가정의 불편 해소 및 영주 지역 출생아 800여명과 봉화군 등 인근지역의 분만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어서 아이낳기 좋은 환경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저출산 극복은 출산 양육 부담 경감뿐만 아니라 일·가정 균형 지원정책, 출산·육아는 부모의 공동 책임이라는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이 종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같은 영주시의 저출산 극복 사업은 시 전체가 풀뿌리 출산 장려운동을 자발적이고 역동적으로 펼쳐 나가는 모범적인 도시의 사례로서 중앙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내 성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또한 언론의 기획취재와 타 시군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임무석 영주시보건소장은 "앞으로도 아이의 출생을 기뻐하고 환영하는 등 출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체계적인 가임인구 관리 및 수요자 맞춤형 출산장려 서비스 제공 노력을 통해 아이가 늘어나고 젊어지는 영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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