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3년 연속 우승은 잠시 내려놓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들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통합 3연패에 성공한 류 감독은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선에 서겠다"며 "오승환, 배영섭이 빠진 자리는 안지만과 정형식이 잘 메워줄 것으로 생각한다. 개막전 선발은 윤성환이다"고 말했다. 감독 중 유일한 새 얼굴인 송일수 두산 감독은 "올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며 "개막전 선발은 니퍼트다. LG를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LG의 김기태 감독은 "작년 이 자리에서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류제국, 박용택 등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김기태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라이벌 두산에서 뛰었던 김선우를 예고해 객석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시즌 마지막이 아쉬웠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해 감독으로서 희망차다"며 "이번 시즌에는 넥센 만의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선발은 벤헤켄을 예고했다. 시범경기에서 꼴찌에 머무른 김시진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100%가 아니었다"며 "선수들이 지난 시즌 가을 야구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올해 속 시원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믿어 달라"고 패기 있게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비공개로 남겨뒀다. 이만수 SK 감독은 "나무는 혼자서 숲을 이루지 못한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해서 팀을 강조했다. SK의 4강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9번째 팀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NC의 김경문 감독은 "작년에는 특정 팀에게 승률이 낮았다. 올해에는 8팀과 모두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게 목표다"며 "NC가 다크호스로서 한국 프로야구에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고 전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들이 땀을 많이 흘렸다. 새로운 구장에서 팬들과 가을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김용용 한화 감독은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