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음악을 만들고 보여 줄 때는 안 잡히는 애인을 소개해드리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좀 좋은 친구를 소개해드리는 느낌이 들어요. 음악이라는, 제가 만든 좋은 친구가 있는데 한번 들어보세요.” 발라드의 황태자 조성모가 4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어깨에는 힘이 빠졌고 표정은 한층 자연스러웠다. 조성모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원스 인어 블루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니앨범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를 공개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조성모는 “손에 안 잡히는 애인 앞에 서면 삐죽거리고 경직된다. 힘도 많이 들어간다. 음악을 좋은 친구로 삼으니까 변화가 있더라. 이번 앨범은 자연스럽게 된 거 같다”며 앨범 소개를 시작했다. 이번 미니앨범 ‘윈드 오브 체인지’에는 타이틀곡 ‘유나야’를 포함해 ‘유나야 인트로’, ‘첫사랑’, ‘나의 여신’, ‘너무 아프다고’, ‘나를 봐’, ‘추억의 책장(Feat. 현진영)’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조성모는 이번 앨범에서 기존의 감성은 고수하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했다. 특히 가수겸 프로듀서인 현진영과 손을 잡아 이색적인 조화를 이뤘다. 그는 “그동안은 남자이지만 여자의 느낌을 대변하는 노래가 많았다. 여리고 감성적인, 여자가 사랑하면서 느끼는 감성들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남자가 사랑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많이 담았다”고 소개했다. 가장 먼저 감성 발라드 ‘첫사랑’을 소개했다. 그는 “이 노래는 아날로그 시대인 90년대를 함께 살아온 모든 분께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았다”고 말했다. 현진영과 홍보라가 작사작곡을 맡은 데 대해 “현진영에게서 감성적인 발라드가 나와서 놀랐다”며 “작업 내내 현진영을 놀렸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한 ‘나의 여신’은 신나는 비트가 인상적인 곡으로 조성모가 모색한 변화 중 하나였다. 약간의 복고적인 느낌에 셔플 리듬이 들어간 ‘나의 여신’에 대해 조성모는 “현진영이라는 사람과 이래서 앨범을 같이 만들었구나 할 것 같다”며 “그동안 댄스곡을 망라해 발라드처럼 부르는 게 내 특기였는데 현진영을 만나서 그루브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이틀 곡 `유나야`를 선보였다. 조성모는 “‘유나야’의 유나는 사람 이름일 수 있고 ‘유(You)는 나다’ 일 수도 있다”며 “‘희야’, ‘수잔’ 처럼 남자들의 첫사랑이란 의미로 쓰였다”고 말했다. 뉴스1 그는 "지금 누구에겐가 프로포즈한다는 느낌보다는 10년 전 못 부친 편지를 다시 만나 읽으면서 그 때 마음을 회상하고 떠올리듯 불렀다"고 소개했다. `유나야`는 빅뱅의 `눈물뿐인 바보`의 노랫말을 쓰고 주군의 태양 OST 씨스타 효린의 `마치게 만들어`를 지은 작곡가 안영민이 선물한 곡으로 조성모가 컴백 결심을 하게 한 곡이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날 조성모는 데뷔 16년차 가수로서 느끼는 마음 고생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16년간 해오면서 매번 도마 위에 올라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부담이고 힘들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기획사와 약속된 시간에 앨범을 만들었다. 쫓기면서 만들었다"며 "그런데 지난 4년간 앨범을 만들면서 이게 내 일이구나, 운명 숙명이구나. 이걸 할 때 살아있고 진정 행복하다고 느끼는구나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조성모는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 묻자 "살아있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뮤직비디오는 한 편을 버리고 다시 만들었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노래도 한 번에 넘어간 노래가 없다"며 "노력한 티가 많이 나고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맘 속으로는 `살아있네`라는 말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모는 24일 정오 `유나야`를 비롯한 `윈드 오브 체인지`의 음원을 발매했다. 조성무는 "앞으로 해외 공연, 프로모션을 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가슴을 열고 들어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성모는 1998년 1집 `투 헤븐(To Heaven)`으로 데뷔, 동명의 타이틀곡을 히트시키며 발라드계의 황태자로 등극했다. 조성모는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다짐`, `후회`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1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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