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 때 안용복과 함께 울릉도·독도를 일본으로 지켜냈던 박어둔을 기리는 입간판이 그의 고향 울산 목도에 세워졌다.
가로 1m, 세로 1.2m 크기의 입간판에는 `독도를 지킨 민족 영웅 박어둔의 마을 목도`라는 제목으로 그의 공적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이양훈 울주문화원 이사에 따르면 "박어둔은 이 곳에서 울릉도·독도로 오가며 어부 출신인 그는 조선 숙종 19년 33세의 나이로 40여명의 어부들과 함께 울릉도로 갔다가 일본 어부들과 충돌한 실존인물이다"며 "안용복과 함께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이라는 인정서를 일본 막부로부터 받아 돌아오던 길에 대마도 성주의 농간으로 이 서류를 뺏기고 옥살이까지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안용복은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이를 실행할 재력이 없었다.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일본까지 내왕하는 데는 막대한 경비가 필요했고 그 경비를 박어둔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훈 이사는 "일본의 독도야욕이 거세지고 있는 이때 역사적 실존인물인 박어둔의 공적은 반드시 재조명돼야 하다"고 전했다.
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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