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우정청 소속 구미우체국 김문규(46) 집배원이 지난 21일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우정사업본부 ‘올해의 집배원 대상’시상식에서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겨울에 보일러까지 고장난 냉방에서 움츠리고 계시는 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 보일러도 수리해 주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했죠. 적적하신지 제가 가면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몰라요”김문규 집배원의 얘기다. 김 집배원이 거동이 불편한 독거어르신을 찾아 보일러 수리와 장마철 대비 집안 수리 등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0년이다. 이전에도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구미우체국 ‘집배원 365봉사단’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김 집배원과 ‘집배원 365봉사단’은 정기적으로 분기마다 어려운 독거어르신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틈틈이 배달구역 내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편지 붙이는 일은 물론이고 전기, 수도세와 같은 각종 공과금을 납부해 드린다. 때때로 슈퍼에 들러 생필품 심부름을 해주는 등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고 있다. 이에 김 집배원의 배우자 김영희(43)씨도 지난 2007년부터 구미우체국 재택배달원으로 일하면서 남편 김문규씨를 도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 수시로 집안청소며 남몰래 김장김치 등 음식을 배달해 도우미 역할을 한 것이 뒤늦게 동료 집배원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가 주관한 ‘2014올해의 집배원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에는 최준갑 (강릉), 금상은 김문규(구미), 황경두(서귀포), 은상은 안병준(안양), 박준혁(서울도봉), 박성용(대전) 씨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