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복무를 하지 않는 여성의 권리 축소와 독재 옹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이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자기야’(이하 ‘자기야’)에서 하차한다.
SBS는 “함익병씨가 20일 방송을 끝으로 ‘자기야’ 출연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야’제작진은 앞으로 새로운 사위들의 멋진 활약으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함 원장은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 자식들은 투표권이 없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투표권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솔직하게 밝힌 정치관 역시 논란 대상이었다.
함 원장은 “독재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됐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나?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뒤 내용이 논란이 된 것은 물론 ‘자기야’시청자 게시판에서 함 원장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하차하게 됐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함 원장의 인터뷰 중 독재 옹호 발언을 두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복무 의무와 권리 발언에 대해서는 “남녀차별이며 차별 금지를 규정한 국가인권위원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이를 낳지 않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성을 폄하하고 공격하는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표 교수는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자식들의 투표권을 부정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아동학대의 근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SBS ‘자기야’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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