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백신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SK케미칼은 지난 19일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사노피 파스퇴르(대표 올리비에 샤메이)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의 글로벌 공동 개발 및 판매계획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500억 원으로 국내 제약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백신 공동 개발ㆍ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계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사노피와 함께 백신개발을 진행하고, 개발 완료 후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L HOUSE)에서 생산해 전량을 사노피에 공급한다. 사노피는 SK케미칼과의 공동 개발에 참여하면서 향후 글로벌 임상 및 허가를 주도한다. 제품 출시 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며 판매에 따른 이익은 양사가 계약 조건에 따라 나눈다. 양사는 이르면 2020년 이후 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폐렴 백신 시장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5조원에 이르며 과거 10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SK케미칼 이인석 사장은 “이번 계약은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을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 안동의 친환경 시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SK케미칼의 미션과 비전이 실현된 성공사례”라고 설명하며 “범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필수 예방 접종 백신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안동시 풍산읍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에 연간 1억5천만 도즈의 생산이 가능한 최첨단 대규모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백신 국산화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안동시는 글로벌 백신의 메카로서 백신 생산, 공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