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초반 수도권 판세는 여야의 거물급 선수들 간에 엎치락뒤치락하는 이른바 혼전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출마를 고심하는 이들이 당의 총동원령에 따라 하나둘 출사표를 던져 `경선구도`를 확정지었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도 사실상 후보군이 확정되면서 통합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현직인 박원순 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빅 3를 내세워 `서울 수복`을 노리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상 나타나는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박 시장이 현역프리미엄을 업고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경선 주자인 정몽준 의원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매일경제가 MBN·여론조사업체 매트릭스와 공동으로 지난 14~16일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 조사(성인 6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0%P)를 진행한 결과 박 시장은 47.1%, 정 의원은 40.7%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내에서 박 시장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극 투표층에서는 정 의원이 47.2%, 박 시장이 44.6%로 정 의원이 박 시장보다 소폭 앞섰다.
박 시장과 김 전 총리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각 50%, 32%였다.
앞서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42.1%를 얻어 42.5%의 지지율을 얻은 박 시장을 턱밑에서 추격했다.
정 의원 보다 늦게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한 김 전 총리의 경우 이 조사상 박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34.3% 대 47.0%로 12.7%P 뒤쳐졌다.
하지만 김 전 총리가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에 비해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고 빅매치 성사로 경선열기가 점차 달아오를 것을 감안할 때 새누리당 후보가 단수로 압축될 경우 박 시장과 새누리당 후보의 본선대결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더욱이 현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중앙일보·한국갤럽조사)은 정 의원 38.0%, 김 전 총리 18.1%, 이혜훈 최고위원 5.5%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당내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인단 `2:3:3:2`(대의원 20%:당원 30%: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룰로 치러지게 돼 있어 누가 본선 티켓을 최종적으로 거머쥘지 예측불허다.
경기도에서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유력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이 새누리당 소속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맞붙었을 경우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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