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은 당대가 추구해야 하는 소중한 가치이다. 그러나 우리의 근대화과정에서 환경을 거의 돌보지 않은 측면도 없지가 않았다. 그때는 보다 잘 살기만 오로지 추구한 탓에 환경의 소중함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압축 성장을 추구함으로써 오늘에 우리가 이만큼 잘사는 밑동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친환경이야말로 보다 잘사는 것임도 알게 되었다. 환경과 사람은 둘이 아니고 하나이라는 뜻이다.
포항시의 ‘환경도시 건설’시책이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하수재이용처리장이 오는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도심재생사업의 추진으로 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었던 ‘포항운하’는 이미 준공되었다. 더하여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포항환경학교’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서 포항환경학교는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이 학교에서 친환경을 배우고 익혀 장래에 주역이 되었을 때에 우리의 미래까지도 친환경이 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당대는 포항시가 친환경을 추구했고 미래에는 이 학교졸업생들이 환경을 실천한다면 당대와 미래가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볼 때에 이 학교의 소중함이 바로 우리 환경의 희망이다.
내년 세계 물 포럼을 앞두고 있다. 물 포럼과 발걸음을 같이하기 위해서 지난 2011년 기공식을 가진 하수재이용처리장이 오는 4월 포항시 남구 하수처리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 포스코에 하루 8만 톤을 공급한다. 또 포항철강공단 정수장에 1만5천 톤, 포스코강판 1천 톤, 동국산업 1천 톤을 각각 공급한다. 지금은 천연자원의 고갈시대이다. 천연자원 중에서도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고 여길 때에 각 공단에 물을 공급한다는 것은 물 부족을 채우는 일이다. 더하여 부족한 물을 인위적으로 확대재생산하는 것과 같다.
또한 환경복원과 도심재생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는
‘포항운하’ 건설사업도 국내ㆍ외로부터 높은 관심의 대상이다. 포항시가 1.3㎞에 이르는 동빈내항과 형산강 물길을 잇는 ‘생명의 물길’을 되살렸다. 포항운하는 동빈내항의 오염된 물을 정화시켰다. 더하여 낙후된 주변도 활성화가 되었다. 지금 ‘포항운하’에는 물고기와 철새들이 날아들면서 주변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여기에서도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이 있다. 물고기와 철새들은 깨끗한 물을 따라서 생명이 온다는 사실이다. 물과 생명은 하나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있다고 봐야겠다.
포항환경학교는 지난 2007년에 폐교된 신광초등학교 비학분교를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이곳에 500여종의 식물과 생태연못, 야생화 동산 등이 조성된 자연친화적인 환경체험학습장이다. 이곳에서 시민들이 친환경을 체험한다는 것은 자연 친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이때의 체험은 시민환경 맞춤형이다. 개교 당시 6,205명이 교육을 받았다. 지금은 연 평균 9,800여명이 이용할 만큼 시민적인 인기가 높다. 포항시는 녹화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 시가지 인도에 녹도를 조성했다. 폐철도부지에 녹색의 ‘도심 숲’을 만들었다. 이제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었다. 혐오시설로 인식됐던 하수종말처리장을 정비했다. 도심 속 친환경 녹색공원으로 조성하여 뱃머리마을 꽃밭은 포항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가 됐다.
여기까지가 포항시의 녹색정책이다. 물 사업이다. 이는 이제 포항시의 과거사이다. 이제는 미래사를 톺아봐야 한다. 미래를 짚어 볼 때에 포항시의 책임이 막중하다. 포항시가 하기 나름에 따라 포항시가 친환경도시가 된다. 친환경도시가 될수록 비례적으로 포항시가 보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 포항시는 이제부터는 미래사를 찾아야 할 책무를 지게 되었다. 책무를 어떻게 잘 수행하는가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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