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순회 합동토론회’ 주장도
권오을ㆍ박승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 경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는 4월 13일 경선일자가 촉박한 것은 물론 지역별 순회 합동연설회 없이 TV토론만 추진되는 것은 특정인사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룰이라는 것이다.
권오을ㆍ박승호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일자를 일주일 늦추고 당원들에게 후보를 알릴 수 있게 지역별 순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것을 강력 주장했다.
권오을 예비후보는 17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해 4가지 룰을 도입해 줄 것을 새누리당 중앙당과 경북도당에 제안했다.
▲당원이나 도민들이 예비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게 15개 당협별 순회간담회를 개최할 것 ▲당원들의 먼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 해소와 투표율 제고를 위해 각 시ㆍ군 선관위 주관아래 15개 당협별 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권 예비후보는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인 경북지역 특성을 감안해 ▲후보경선일을 18일이나 19일로 연기할 것 ▲TV토론회를 3회 이상 실시할 것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박승호 예비후보도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일자가 19일인 것과 비교해도 경북도지사 경선일자는 촉박하다면서 지난 2006년 경선 당시 대구가 4월 13일, 경북이 4월 22일에 치러진 것을 예로 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공천 신청 후 경선까지는 4주에 불과하다면서 당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서라도 경선일자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특정인사를 위한 들러리 경선으로 경북도지사 경선을 치르겠다는 이유가 아니라면 조급한 경선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박 예비후보는 경북과 상황이 비슷한 경남도지사 경선의 경우 공식선거운동 기간인 다음달 7~12일 사이 3차례에 걸친 순회 합동연설회, 2차례 TV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경북도지사 경선을 서두르는 이유에 의혹을 표시했다.
경선을 서두르면 경북도지사 선거에 참여하는 새누리당 당원과 경북도민들은 예비후들의 인물 됨됨이는 물론 공약이나 정책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깜깜이 경선’에 참여한다는 점을 박 예비후보는 지적했다.
이들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은 “고령의 특정인사가 순회 경선시 체력 문제, 도청 이전 측근 비리 등 합동토론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 있는게 아니냐”면서 “경선일자 연기와 순회 합동토론회는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상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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