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현장 출동으로 생명 구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15분쯤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레전드골프장 뒤편 야산에서 밧줄로 목을 메고 자살기도 중인 소중한 생명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딸과 아버지를 부탁한다`는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받은 자살기도자 김모(남·43)씨의 동생이 112에 신고했다. 안강파출소 2팀은 신고 내용이 불명확했지만 동네이장, 친구, 주변 주민 등을 상대로 자살기도자의 주거지를 파악했다. 자살기도자의 위치를 찾기 위해 상황 파악을 하던 중 조부의 산소에 갔을 것으로 추정, 순찰차 1호는 주거지 및 산소 주변에 자살기도자 차량을 발견하기 위해 수색했고 순찰차 2호는 자살기도자의 부친과 함께 산소로 향했다. 산소로 도보 이동시 40분이 걸리는 상황이었으나 급박한 상황이 예상되어 신속한 현장 접근을 위해 인근 골프장의 협조를 얻어 골프카트기를 타고 골프장을 가로 질러 단 6분 만에 산소에 도착했다. 조부 산소 앞 나무에 밧줄을 걸어 목에 감고 있는 자살 기도자를 발견해 목줄을 제거하고 불안한 심리상태를 진정시킨 후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