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의 3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16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이승화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을 상대로 4-3 신승했다. 전날 패배를 갚은 롯데는 3승 1무 1패로 LG 트윈스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삼성은 3연승에 실패하며 3승 3패로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회까지 양팀 타선은 안타도 없이 침묵했다. 3회초 롯데 이승화가 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3회말 안타가 처음 나온 삼성 역시 득점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상수와 정형식이 연이어 안타를 때려 삼성은 1사 1, 3루 상황까지 갔다. 그러나 정형식이 도루 실패로 나가고 박한이 역시 9구까지 갔으나 땅볼 아웃되면서 0-0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것은 롯데였다. 4회초 롯데 황재균은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 2점을 올렸다. 삼성은 곧장 반격했다. 4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삼성 나바로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삼성은 3-2로 단번에 흐름을 뒤집었다. 롯데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삼성을 따라갔다. 롯데 최준석은 5회초 땅볼로 물러나며 1점을 추가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화는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쳐 경기를 4-3으로 역전시켰다. 9회 투수로 나선 롯데 김성배는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LG 트윈스는 정의윤이 터뜨린 두번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2-2 완승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3승 1패로 롯데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한화는 8위에서 최하위 9위로 내려갔다. 한화는 1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정의윤은 이날 경기 3회, 8회 연달아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LG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은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LG 타선은 1회초 조쉬 벨의 적시타로 딴 선취점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화를 제압했다. 3회초 정의윤이 비거리 110m에 달하는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LG는 4-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4회초 권용관의 적시타와 5회초 상대 좌익수 실책, 문선재의 적시타, 6회초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8-0으로 멀찌감치 앞서나갔다. LG의 맹공은 멈추지 않았다. 8회초 LG 오지환이 적시 3루타로 1점을 더한 데 이어 정의윤이 스리런포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펠릭스 피에는 6회말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최진행은 8회말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올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C 다이노스는 마산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를 내세워 넥센 히어로즈에 7-1 승리를 거뒀다. NC는 2연승에 성공하며 꼴찌를 벗어나 2승 2무 3패로 공동 6위가 됐다. 넥센은 4승1무3패로 3위에 자리잡았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5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1승을 올렸다. 넥센은 1회초 이택근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따냈으나 이후 득점하지 못하며 승리를 맥없이 내줬다. NC는 3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나성범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역전했다. 7회말 NC 김종호가 1사 1, 3루 상황에서 안타를 친 데 이어 상대 우익수의 실책까지 더해져 2점을 올렸다. 에릭 테임즈가 적시 2루타까지 기록하며 NC는 5-1로 넥센을 저만치 따돌렸다. NC는 8회말에도 김성욱의 적시 2루타, 박정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다.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은 1승3무1패로 공동 4위, KIA는 2승1무3패로 공동 6위를 나타냈다. 양팀은 1회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침묵을 깬 것은 두산이었다. 2회초 두산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낸 1사 1, 2루 상황. 정수빈은 3루타를 때려내 양의지와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민병헌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두산은 3-0으로 KIA를 앞서갔다. 두산이 4회초 상대 투수 실책으로 1점을 더 앞서나갔으나 KIA는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로 두산을 2-4로 추격했다. 맹추격하던 KIA는 6회말 4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김민우의 2타점 적시타와 김주형의 2타점 2루타를 내세워 6-4로 두산을 따돌렸다. 김민우는 7회말 또 한번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점수차를 더 벌렸다. 8회초 두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주환의 2타점 적시 3루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7-7 동점이 됐고 9회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