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봄의 절정 4~5월 발레와 콘서트, 대형 오페라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갖고 시민들을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
4월 18일,19일에 가장 먼저 봄의 장막을 여는 작품은 신임 예술감독 강수진이 의욕적으로 준비한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다.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인 음악과 천재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우아한 안무, 화려한 궁중무도회 장면 을 눈앞에서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신비로운 호수에서 펼쳐지는 백조들의 환상적인 군무는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힐 만큼 압권이다.
그 다음 찾아갈 무대는 5월 3일 한(韓)ㆍ이(伊) 수교 130주년을 맞아 준비된 ‘레나토 브루손과 라 스칼라 아카데미 솔리스트’콘서트다.
라 스칼라 아카데미는 세계 최정상 성악가들의 레슨과 유럽 오페라 극장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최고의 성악 교육기관이다.
웅장한 보이스로 무대를 장악하는 전설의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과 그가 선택한 솔리스트들이 오페라 본고장의 감동을 전해준다.
뒤이어 5월 10일은 KBS FM라디오 진행자이자 클래식 전문 해설자 장일범과 함께하는 오페라산책 ‘마술피리’가 마련됐다.
원작의 분위기와 흐름은 완벽하게 살리고 오페라 장면 사이에 해설을 추가해 보고 듣는 재미를 높였다.
이어 5월 16일 우리나라 성악계를 이끌어갈 신진 성악가들의 갈라 콘서트가 펼쳐진다.
사전 오디션을 통과한 대구ㆍ경북 지역 신인 성악가들의 무대를 통해 우리 성악계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다.
이번 대구오페라하우스 봄 시즌 기획공연 장정의 마무리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희극 오페라로 꼽히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선정됐다.
유쾌한 줄거리와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등의 아리아로 사랑받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LA 오페라극장 부지휘자 크리스토퍼 알렌 지휘로 5월 29일에서 31일까지 총 4회 공연을 선보인다.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답게 캐스팅 또한 쟁쟁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를 빛낸 소프라노 캐슬린 킴과 세계 유명극장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온 이탈리안 메조소프라노 실비아 벨트라미가 로지나 역을 맡았다.
또한 하노버 오페라극장 주역 솔리스트 테너 박성근과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중국인 테너 위안 류가 알마비바 백작 역으로 출연한다.
로지나의 후견인 바르톨로 역은 바리톤 왕의창과 이탈리아 출신 바리톤 마르코 필리포 로마노가 해결사 역할로,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피가로 역은 바리톤 석상근과 바리톤 김종표가 맡았다.
박명기 예술감독은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들을 캐스팅해 완벽한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올해 본격적인 출발이 될 이번 기획공연에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예매와 전화예매(053-666-6023)가 가능하고 자세한 할인 및 공연안내는 대구오페라하우스(053-666-60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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