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작고 강한 조직’으로서 새로운 출발과 도약의 시대를 활짝 연다.
주총에서는 권오준 회장 내정자를 포함해 4명의 사내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권 회장을 비롯해 ▲철강생산본부장 (김진일 사내이사 후보)▲경영인프라본부장(윤동준 사내이사 후보)▲재무투자본부장(이영훈 사내이사 후보)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포스코가 권오준 신임 회장의 ‘작고 강한 조직’체제로의 새로운 출범을 맞으며, 가장 큰 변화는 기존 탄소강, 스테인리스, 성장투자 등 사업분야별로 운영하던 조직을 철강사업 및 생산 등 핵심기능 위주로 재편한 점이다.
또한 마케팅과 연구조직의 융합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아가 회사의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그룹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등 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가치경영실을 신설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변화다.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작고 강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해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의 수를 대폭 줄이고, 성과를 내는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문임원’제도를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케팅과 생산 분야 외의 기획, 구매 등과 같은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의 수를 50% 이상 줄였다는 점도 획기적인 변화로 평가 받고 있다.
또 그동안 R&D와 기술분야에 제한적으로 운영해 온 임원 대우제도 대신 올해부터는 조직의 관리 및 성과에 책임을 지는 ‘경영임원’외에 R&D와 기술 분야는 물론 경영관리 분야에까지 전문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이들을 전문임원으로 임명했다.
이번에 전문임원은 연구, 기술, 마케팅, 원료, 재무, 법무, 전략, 인사, 홍보 분야에서 선임됐으며, 이들은 각 분야별로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함으 로써 회사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기업 가치를 더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권 회장이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인 신소재 사업 리튬은 컴퓨터와 휴대전화,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주원료 광물로 향후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저장방식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튬 신소재 사업’은 권내정자가 지난 2012년 기술부문장(사장)을 맡은 이후부터 관심을 갖고 추진해온 중점 사업으로 포스코는 앞으로 리튬 등 2차 전지 소재사업에 주력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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