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은 캠퍼스가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의 생기로 넘쳐난다. 그 가운데 ‘대구대 삼남매’, ‘공대 쌍둥이` 등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이색 신입생들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대 기계ㆍ자동차공학부 2014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한 이용수(형ㆍ18), 이광수(동생) 형제는 단 1분 차이로 세상의 빛을 차례로 보게 된 일란성 쌍둥이다. 이들은 얼굴, 키, 머리스타일 등 외적인 모습은 물론 좋아하는 음식, 옷, 음악 심지어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까지 똑같다. 포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이들은 대학에 와서도 전공이 같아 수업시간표를 똑같이 짜고 한 몸처럼 생활하고 있다. 입학한 지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이미 학과에서는 ‘공대 쌍둥이’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이용수 군은 “어렸을 때부터 어디가나 사람들이 많이 쳐다봐서 이젠 사람들의 시선에 익숙하다”며 “쌍둥이란 것 때문에 학과 선배들과 친구들이 많이 관심가져 주고 쉽게 친해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대에서는 삼남매가 함께 공부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대 삼남매’의 막내 한다빈(여ㆍ18) 씨는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해 2명의 오빠와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됐다. 형제ㆍ자매가 함께 다니는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 및 조언은 물론이고 장학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지난 2002년부터 형제ㆍ자매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대는 최근 3년간 290여명의 학생들이 5억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편 김덕진 대구대 총장 직무대행은 “봄의 기운과 함께 다양한 이력을 가진 새내기들이 뿜어내는 생기 넘치는 에너지가 겨우 내 움츠려 있던 캠퍼스를 깨우는 것 같다”며 “활력 넘치는 캠퍼스에서 새내기들이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잘 써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