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프로야구에 재등장한 외국인 타자와 국내 거포들의 대결은 이번 시즌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최대 3경기씩 시범경기를 치른 가운데 국내 거포들과 외국인 타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6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중 15개는 국내타자가, 1개는 외국인 타자가 쏘아 올렸다. 두산 김현수는 지난 8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개막전 1회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이어 넥센 강지광과 이택근도 각각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둘째 날(9일) NC 김종호는 시범경기 첫 선두타자 홈런을, 롯데 장성호는 시범경기 첫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KIA 이범호, 두산 홍성흔, 롯데 조성환과 김사훈, 한화 정현석과 김회성 등도 홈런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중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린 것은 롯데의 루이스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는 9일 NC전에서 6회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1일에는 김현수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또 삼성 최형우, KIA 나지완, 넥센 이성열 등도 각각 홈런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국내 거포들과 달리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타자들은 현재까지 홈런에서는 저조하다. 히메네스를 제외한 다른 8명의 외국인 타자는 아직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들은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C 에릭 테임즈는 3경기에 출전, 8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홈런을 쏘아 올리지는 못했지만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때려낸 SK 루크 스캇은 5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아직 한국무대 첫 홈런을 신고하지는 못했으나 3경기에서 볼넷을 4개나 얻어내며 2득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104개의 홈런을 때려낸 두산 호르헤 칸투도 아직 홈런은 없지만 8타수 2안타,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는 9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한편 시범경기 초반 부진한 외국인 타자들도 있다. KIA 브렛 필은 3경기에 출전해 10타수 무안타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경기를 치른 LG 조쉬 벨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넥센 비니 로티노와 한화 펠릭스 페이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하일성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1군 선수들은 컨디션을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한다. 따라서 외국인 타자들을 시범경기로 검증할 수는 없다"며 현재 성적으로 외국인 타자들을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하 위원은 "외국인 선수들은 검증 된 선수들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와 정면 승부를 하기보다는 도망가는 피칭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외국인 타자는 시즌 초반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나쁜 볼에 배트가 나갈 수 있다. 이런 부분으로 밸런스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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