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음식이라고 별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전통이 만든 먹을거리이다. 그러나 현대로 오면서 점차 전통적인 먹을거리가 바뀌게 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사찰은 도시와 동떨어진 곳에서 일상생활을 한 것이 지금에 와서야 사찰음식으로 부르고 있을 뿐이다. 울진 불영사는 최근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2014 사찰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불영사가 ‘봄 한상차림’을 주제로 산사 주변의 봄나물과 울진바닷가에서 채취한 물김을 이용하여 만든 로컬푸드팀의 한상차림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평가의 점수를 주었다. 해마다 다양하게 펼쳐지는 불영사 사찰음식 축제는 훌륭한 건강식이다. 누구나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지 일운 스님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에 몇 가지 양념을 더해 그대로 담아냈다. 재료만 확보하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사찰자연음식을 먹으면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 또한 일상에서 안정과 기쁨을 되찾아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사찰음식이라고 해서 별다른 것이 아니다. 이게 바로 로컬푸드이다. 전통을 고스란히 지킨 사찰에서 만든 먹을거리가 우리의 건강 챙김이다. 우리의 먹을거리는 모두 자연에서 가져온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온갖 조미료가 들어가 이게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마는 것이 요즘의 일부 추세이다. 이번 불영사의 사찰음식이 대상을 받은 뜻을 찾자면 사찰음식의 대중화이다. 사람도 자연이라면 먹을거리도 자연이어야 한다. 이번을 계기로 사찰음식이 널리 확산되는 쪽이어야 한다. 대중화에 불영사가 앞장을 선다면 더욱 뜻이 깊다고 하겠다. 이게 대상의 참된 뜻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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