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든 열린 도시가 되어야 한다. 열린 도시가 되지 못하고 한 지역에 닫힌 도시가 된다면 미래 발전에서도 닫힌 도시로 가고 만다. 열린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항로가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포항시가 바다도시이지만 국제항로가 없는 이유로 국제적으로 닫힌 도시가 되었다. 따라서 국제적으로 열린 도시가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포항시에 영일만항이 있기에 이를 잘 활용하여 국제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국제도시가 되었다는 것은 포항시가 국제시장에서도 한발 앞서가는 도시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미 세계의 시장은 하나로 통합된 지가 오래되었다. 시장이 통합되었음에도 국제항로가 없는 이유로 국제시장에서 고립을 면하지 못하는 쪽이 되고 말았다.
이를 해소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포항영일만항에서 우선 일본으로 가는 항로를 개척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포항시가 2015년 포항영일만항과 일본 교토마이즈루항을 오가는 정기항로 개설을 위해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한ㆍ일간 공동으로 시험운항에 들어간다. 포항시와 일본은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외국이다. 이 같은 외국과의 시험운행을 함으로써 포항시가 국제도시가 되는 첫발을 내디디게 되었다. 참으로 의미가 있는 시험운행이라고 평가를 해도 좋다고 보겠다.
이번 시험운항은 정기항로 개설 때에 예상되는 사람과 물류 흐름을 파악한다. 그리고 소요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맞춤형 물류 수송 루트를 찾아낸다. 일본 마이즈루와 포항지역 여행 상품 공동 개발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정기항로 개설 전까지 입출국에 따른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의 3대 수속)을 점검한다. 정기항로의 불편사항을 검토하고 보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이번의 시험항로는 여객 380명이 승선한다. 컨테이너 화물 4TEU 및 일반화물 등을 싣는다.
포항영일만항에서 출항하는 이번 시험운항은 10일 오후 4시 포항영일만항을 출항한다. 선상에서 1박 한 다음에 11일 오전 10시 교토마이즈루항에 도착한다. 일본에 도착한 후에 교토와 오사카 지역의 명승지를 관광한다. 다시 12일 오후 5시에 교토마이즈루항을 출항하여, 13일 오전 10시 포항으로 회항하는 일정이다.
여기에서 명승지를 관광한다는 것은 앞으로 관광 상품의 개발로 볼 때에 상당한 의미를 띄고 있다. 국제항로의 개척의 최대의 목적은 관광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관광시장을 두고서 국제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대이다. 이 같은 경쟁에서 포항시가 앞장을 선 것이다. 앞장을 섰다는 것은 포항시 경기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시험운항에 투입되는 선박은 DBS크루즈훼리 소유의 13,000톤급 이스턴 드림(Eastern Dream)호이다. 승무원을 포함해 최대 530명이 승선할 수가 있다. 이 여객선에는 레스토랑, 노래방, 사우나,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균속력은 20노트(시속 37㎞)이다.
포항영일만항 국제페리 항로 개설 사업은 2009년 교토마이즈루항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2012년 7월 한ㆍ일 양도시간 페리선 공동 취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후에 포항과 교토마이즈루시(市) 간 수십여 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거쳐 구체화됐다. 포항시는 지난 2월 초 선박 소유주인 DBS크루즈훼리㈜와 최종 선박 대여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여기까지를 짚어본다면 이번 시험운항은 말이 시험운항이지 이제부터 본격적인 운항으로 볼 수가 있다고 하겠다. 포항시가 성공적인 시험운항과 2015년 정기항로 개설을 위해 일본 교토 및 오사카 행의 물동량과 경주, 대구, 영덕, 울진 등 포항 인근지역의 여행객과 물류의 확보를 위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다. 홍보활동까지 했다는 것은 시험운항에서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다. 본격운항을 대비한 것이기 때문이다.
포항영일만항을 중심으로 국제항로가 개척된다는 뜻은 포항시가 국제도시가 된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포항시와 일본의 관광시장의 통합이다. 항로개척은 포항시가 국제도시가 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된다. 일자리 창출은 당대가 추구하는 보편복지의 실현이다. 더하여 포항시가 행복도시가 된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국제항로인 한ㆍ일 페리 정기 항로에 달려 있다. 포항시는 본격운항 때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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