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문경은 서울 SK 감독과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입담 대결을 펼쳤다.
6강 플레이오프가 몇 경기까지 치러질지 손가락으로 보여 달라는 질문에 문경은 감독은 손가락 3개, 추일승 감독은 4개를 펼쳤다.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이 될 것이라는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전창진(부산 KT) 감독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3차전에서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작년 플레이오프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이번 정규리그에 대한 아쉬움을 쏟아낼 수 있는 플레이오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추일승 감독은 "SK에게 1번 정도는 져줄 의향이 있다. 3승 1패로 4강에 올라가겠다"고 받아쳤다.
오리온스는 정규리그에서 SK에게 6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 2월11일에는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기도 해 아쉬움을 남겼다.
추일승 감독은 "SK에게 진 빚이 있다. 빚을 갚아주기 위해서라도 꼭 승리해야 한다"며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버리겠다. 4강 이상에 꼭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스의 김도수는 SK에서 경계해야할 선수로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를 꼽았다. 김도수는 "SK와는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마지막에 김선형, 헤인즈 때문에 졌다. 플레이오프에서 헤인즈와 김선형을 막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를 대표해 최부경은 오리온스의 허일영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부경은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허일영의 슛 때문에 고전했다. 허일영에게 3점을 안주면서 경기를 한다면 SK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KT와 맞붙게 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KT의 조성민, 전태풍 등 좋은 가드진에 대비해야 한다"며 "전자랜드는 분위기를 타야 좋은 경기를 한다. 혹시 분위기가 다운되더라도 5차전까지 가서 꼭 승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창진 KT 감독은 "전자랜드는 끈끈하고 열심히 하는 팀이다. 기량, 정신적인 부분 등에서 전자랜드가 앞서기에 우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승부를 가릴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되는 KT의 조성민은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의 득점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랜드 이현호는 "KT하면 조성민과 전태풍이다"며 "특히 조성민은 언제 3점슛을 던질지 모르기에 꼭 막아야 하는 선수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과 전창진 감독은 팀이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활약해줘야할 선수로 각각 박성진과 전태풍을 꼽기도 했다. 전자랜드와 KT는 이번 시즌 3승3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다.
한편 플레이오프는 오는 12일 전자랜드와 KT, 13일 SK와 오리온스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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