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세계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제치고 2014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인비는 9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206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몰아쳤다. 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9언더파 273타를 친 페테르센을 무려 5타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출전한 세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또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짝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합계 544타를 기록, 중국(572타)을 누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박인비는 챔피언조에서 함께 최종 라운드를 펼친 페테르센을 압도했다. 6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앞서나간 박인비는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페테르센에게 2타차로 쫓긴데 이어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차 추격당했으나 11, 12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버디 퍼트를 놓친 페테르센에 4타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을 다시 버디로 마무리, 우승을 자축했다. 유소연은 개인전에서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호주교포 이민지(18·아마추어)는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장하나(22·KT)와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공동 7위(13언더파 279타), 정예나(26)가 10위(9언더파 283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