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이어 박승호ㆍ김관용 ‘가세’
동해안-중·북부 민심 ‘승패 좌우’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6일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같은 날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경북도지사 선거전이 본격 개막됐다.
이미 활발한 유세전을 펼치고 있는 권오을 예비후보에 박 전 시장과 김 지사가 가세함에 따라 경북도지사 새누리당 공천이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70대 고령의 김 지사와 50대 젊음을 내세운 박 시장ㆍ권 의원의 승부는 신ㆍ구와 포항ㆍ경주 등 동해안지역과 경북 중ㆍ북부지역간 대결구도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6일 오전 9시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경북도지사 선거전에 합류했다.
지난 5일 포항시장직을 사퇴한 박 전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박근혜 정부가 목표로 하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지방행정부터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의 중심인 경북이 ‘국민행복의 1번지’가 되도록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포항상공회의소 옆 포항시 남구 상도동 서울빌딩 4층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전 시장의 예비후보 등록 후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6일 오전 10시 영천군 청통면 주민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호는 중단 없이 달려야만 한다”고 전제하고 “경륜과 강한 리더십으로 더 크고 더 강한 경북의 꿈을 완성하겠다”면서 경북도지사 출마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재직 기간 동안 투자유치 30조, 국비확보 10조원, 농민사관학교 설립 등 도정 수행의 가시적 성과를 강조하고 독도 영토주권수호, 새마을운동 세계화, 코리아 실크로드 등 경북 문화융성시대를 개막했다고 자평했다.
출마와 관련 김 지사는 경북 내륙을 창조경제 중심지로 만들고 동해안 바다시대를 맞아
‘환동해발전본부’를 동해안 현장에 설치해 새 경북 천년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일찌감치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활발한 선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권오을 예비후보는 포항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포항 등 경북동해안지역 지지세를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구와 안동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권 전 의원은 지지를 얻기 위해 지역별 방문과 정책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6일 대한민국 새시대 새물결 국민운동본부 회원 150여명이 선거사무실을 찾아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권 예비후보는 최근 포항에서 ‘도청 제2청사 동남권 설치’ 등 동남권 발전을 위한 5가지 공약을 발표하는 등 세 후보 중에서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전문가들은 “새누리당 공천이 당락을 결정하는 만큼 공천 결정전까지 지지세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세 명 모두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만큼 누가 우세하다고 점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장상휘ㆍ문봉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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