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브라질 월드컵 체제 돌입에 앞서 한국을 포함해 H조에 속한 벨기에와 러시아, 알제리가 5일과 6일(한국시간) 각각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피파랭킹 61위)이 6일 오전 유럽의 강호 그리스(랭킹 12위)를 2-0으로 꺾은 가운데 러시아(랭킹 22위)와 알제리(랭킹 26위)도 각각 평가전 대상인 아르메니아(랭킹 30위)와 슬로베니아(랭킹 27위)를 2-0으로 제압하면서 H조가 16강 진출을 두고 팽팽한 긴장감에 불을 지폈다.
반면 H조 톱시드인 벨기에(랭킹 11위)가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랭킹 23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5일 밤 러시아 크라노스다르 쿠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과 드미트리 콤바로프(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연속골로 2-0으로 완승했다.
러시아는 전반 21분 오른쪽 날개 알렉산드르 사메도프(30·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크로스에 이은 코코린의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43분에는 사메도프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왼쪽 수비수 드미트리 콤바로프(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추가 골로 연결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러시아는 알렉세이 코졸프(28·디나모 모스크바)와 알란 자고예프(24·CSKA 모스크바), 이고리 데니소프(30·디나모 모스크바)와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투입했다.
러시아의 후반 교체 투입 6명 중에서 데니소프와 케르자코프를 제외한 나머지는 예선 출전 횟수가 5경기 이하였다.
후반 30분 왼쪽 수비수 게오르기 센니코프(23·CSKA 모스크바)가 투입되면서 콤바로프가 미드필더로 올라가는 변화가 있었지만, 별 소득 없이 후반을 마쳤다.
알제리는 6일 오전 알제리 블리다의 무스타파 차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3분 엘 아르비 힐렐 수다니(27·디나모 자그레브)의 선제결승골과 후반 11분 사피르 타이데르(22·인터 밀란)의 추가 골로 2-0으로 완승했다.
알제리는 후반 25분 지네딘 페르하트(21·USM 알제르)의 A매치 데뷔까지 포함, 후반 교체카드를 4장만 사용했다.
2골 차로 앞선 알제리와 교체카드 6장을 모두 소진한 슬로베니아 모두 전술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용병술을 구사했고, 경기는 추가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벨기에는 6일 오전 벨기에 브뤼셀의 킹 바우두인 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마루앙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과 후반 6분 라드야 나잉골란(26·AS 로마)의 추가 골로 앞서가다 후반에 2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펠라이니는 드리스 메르텐스(27·SSC 나폴리)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넣었고, 나잉골란은 케빈 데 브루잉(23·VfL 볼프스부르크)의 패스를 받아 잠깐의 혼전을 견뎌내고 득점에 성공했다.
코트디부아르 선발에서 제외됐던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 SK)는 전반 1골을 내주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29분 만에 야야 투레(31·맨체스터 시티)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슛으로 연결시켜 만회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쯤 일단 문전으로 보냈던 프리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코트디부아르 막스 그라델(27·AS 생테티엔)이 왼발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 홈팀 벨기에의 승리를 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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