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27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약속 파기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과 새정치연합 박인복 공보팀장이 전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의 회동은 지난달 24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양측 대표는 이 수석대변인과 박 팀장 외에 민주당 김관영 대표비서실장과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새정치연합 송호창 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30여분 동안 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민주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김 대표도 적극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공천 문제를 논의 중인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활동 시한이 28일 끝난다는 점에서 안 위원장이 `3월 국회`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김 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결심하면 되는 문제"라면서 공천폐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28일 정개특위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기초공천 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자체 `무공천`을 선언한 안 위원장이 "민주당도 큰 뜻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하자, 김 대표는 "참고하겠다"며 고민 중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마친 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민께 약속한 것을 파기하면서도 아직 일언반구조차 없는 것에 대해 함께 분개했다"고 했고, 안 위원장은 "저희가 계속 주장한 대로 `이것은 약속의 문제다`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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