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역이 연일 중국발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으면서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기뿐만 아니라 심장, 피부, 눈 등에 모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호흡기ㆍ혈관까지 침투해 질환 유발 미세먼지(지름 10㎛ 이하)와 초미세먼지(지금 2.5㎛ 이하)의 입자 크기는 각각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 30분의 1에 불과하다. 보통의 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오면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만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못하고 바로 폐포에 흡착될 가능성이 크다. 독성을 가진 미세먼지가 한 번 폐로 들어가면 쉽게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인 미세먼지는 천식과 기관지염, 폐암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혈관에 침투하면 피를 끈적하게 만들어 뇌졸중, 뇌경색,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 눈ㆍ피부 건강에도 적 미세먼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눈과 피부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미세먼지 속 오염물질과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가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시리고 가려운 증상과 함께 눈이 충혈되기 쉽고 증상히 심해지면 결막이 부풀어 오른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 궤양이나 각막 혼탁 등이 나타나 시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주로 봄ㆍ가을 환절기에 발병률이 높은데 최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어 유분과 엉겨붙으면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모공 속에 비소ㆍ카드뮴ㆍ납 등 중금속 유해물질이 들어가면 여드름과 뾰루지 등의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접촉 차단이 최선…물 자주 마셔야 이러한 미세먼지에는 일단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을 할 때는 황사 마스크나 보안경 등으로 ‘무장’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스크의 경우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표기와 ‘황사방지’, ‘황사마스크’가 표시돼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세탁해 재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환자는 귀가 후에 즉시 렌즈를 빼고 인공눈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호흡기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돼지고기가 미세먼지는 씻어준다는 속설은 아직 뚜렷한 근거가 없고 고지방 음식이 오히려 지용성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를 늘린다는 우려도 있어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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