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드컵 개최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호응도가 급격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유력 여론조사업체인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2%로 나왔다. 월드컵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38%였다.
2008년 11월 조사에서는 79%가 월드컵 개최를 지지했고, 반대는 10%에 불과했었다.
2013년 6월 조사 때는 지지 의견이 65%로 낮아지고 반대는 26%로 높아졌다.
다타폴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월드컵 특수가 실종되고 인프라 사업도 늦어지면서 월드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4개월도 남지 않았으나 본선 경기가 치러질 12개 경기장 가운데 9개만 완공된 상태다. 공항 터미널 확장과 도로 정비, 호텔 등 숙박시설 확충 등도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없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애초 월드컵 개최가 고용환경 개선과 내수소비 증가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인플레율 상승을 부채질하는 결과만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월드컵 반대 시위`를 지지한다는 의견은 52%로 나왔다. 42%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6월 조사 때는 지지 81%, 반대 15%였다. 8월 조사에서는 지지 77%, 반대 18%였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특히 월드컵 기간에 벌어질 시위에 대해서는 32%만 찬성하고 63%는 반대했다.
1950년 대회에 이어 64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 본선은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개막전은 상파울루,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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