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체중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는 비만인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 소폭 늘며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특히 비만 학생의 비율은 농촌 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높은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의 비율이 60% 이상으로 역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부는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생 8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비만 학생 비율 증가 추세…도·농 격차 벌어져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생의 남녀 키는 평균 150.9㎝, 151.2㎝로, 10년 전인 2003년 조사 때보다 각각 2.2㎝, 1.4㎝ 커졌다. 중학교 3학년의 남녀 키는 169.0㎝, 159.5㎝로, 역시 10년 전보다 0.3㎝, 0.2㎝ 컸으나 고등학교 3학년생의 남녀는 173.5㎝, 160.8㎝로 2003년과 비교해 오히려 0.1㎝, 0.2㎝ 줄었다. 초등 6학년생 몸무게는 남 46.3㎏, 여 44.7㎏, 중3 남녀는 62.1㎏, 54.2㎏, 고3 남녀는 68.7㎏, 56.3㎏이었다. 학생들의 몸무게는 지난 10년 사이 최고 2.5㎏(초등 6학년 남)에서 최저 0.9㎏(중3ㆍ고3 여) 늘었다. 실제 체중이 성별ㆍ신장별 표준체중보다 더 나가는 정도로 측정하는 비만 학생 비율은 전체 평균이 15.3%(경도 7.9%, 중등도 6.0%, 고도 1.5%)로 지난해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비만 학생 비율은 2009년 13.2%에서 2010년 14.3%, 2011년 14.3%, 2012년 14.7%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ㆍ어촌 지역의 비만도가 도시 지역보다 다소 높을 뿐 아니라 지난해 조사 때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읍ㆍ면 지역의 초등학생 비만율은 17.0%, 도시지역은 12.8%로 4.2%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해 1.1%포인트 차이에서 확대됐다. 읍·면 지역 중학생 비만율 역시 16.1%로 도시지역보다 1.6%포인트 높았다. 문진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학생들의 비만도는 TV, 인터넷, 게임 등의 영향을 받는데 부모나 주변의 관리가 없으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또 농촌 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신선식품에 대한 접근도가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충치 유병률은 28.4%로 10년 전(58.2%)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단 치주질환이 최근 10년 사이 2.4%에서 15.1%로, 부정교합은 7.1%에서 19.6%로 크게 증가했다. ▲초·중·고생 모두 패스트푸드 섭취율 증가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먹는 학생의 비율이 초등학교 60.0%, 중학교 69.1%, 고등학교 71.1%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전년과 비교해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전반적으로 3∼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2011년 66.32%에서 2012년 67.72%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매일 채소 섭취율은 초등학교 31.1%, 중학교 27.1%, 고등학교 24.3%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감소했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초등학교 4.34%, 중학교 10.83%, 고등학교 13.29%로, 전년보다 모두 늘었다. 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권장 운동량’을 실천하는 학생은 초등학교가 54.05%로 과반이나 중학교 33.93%, 고등학교는 23.15%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떨어졌다. 단 전년과 비교하면 전 학교급에서 실천율이 향상됐다. 하루 6시간 이내로 잠을 자는 학생은 초등학교는 3.85%, 중학교는 10.60%에 불과하지만 고등학교는 44.46%로 갑자기 늘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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