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발인 버스를 잘 운행하여 사람들의 이동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가 버스회사에 수억대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수억대의 보조금을 받는 버스회사를 가족들끼리 운영을 하여, 직계 가족이 서로 나누어 가지는듯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업체나 경북도 관련 부서에서 연봉과 보조금에 대한 일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잘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본지의 취재 결과로 이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조금 밝혀졌다. 이들의 족벌 경영체제를 보면, 천마, 아성 등 2개의 시외버스와 포항지역 시내버스인 신안여객, 영덕버스, 청송버스 등 모두 5개 회사 소속 449대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로부터 17억2,580만 원의 재정지원금을 받았다. 신안여객은 포항시로부터 79억3,400만 원, 영덕버스는 5억360만 원, 청송버스는 4억5,800만 원의 지원을 받았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우선 보자. 문제는 직계가족과 측근들이 대부분 대표이사, 사내이사, 감사 등으로 등재한 다음에 각각의 회사로부터 막대한 금액의 연봉을 챙겨가고 있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이 5개 회사의 사내이사로 등재해 놓고서는 군 소재 버스회사로부터 8,500만 원, 일부 시내ㆍ외버스회사로부터 각각 1억6,000만을 받고 있었다. 일부 관련업체가 이들의 연봉을 밝히기를 거부함에 따라 더 이상의 연봉을 알 수가 없었다. 위의 금액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혹을 가질 수가 있다. 또 이들의 일부는 상주 근무도 제대로 하지 않고서 그냥 가져가는 금액이다. 또 위의 일부 회사의 직계가족이 한 버스회사의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다른 5개 회사의 사내이사로 등재한 다음에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또한 자신이 사내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부사장직도 맡고 있었다. 직을 맡을 때마다 연봉이 뒤따를 것이 아닌가 한다. 또 경주시로부터 연간 56억 원의 보조금을 받는 천년미소 는 모두 3개의 운송회사 473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물론 이 회사도 역시 직계가족이 대표이사로 등재되어 있었다.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되어 있었다. 회장, 부회장, 대표이사에 지급되는 연봉은 8억4,900만 원에 달했다. 경주시로부터 지원받은 56억 원 가운데에 8억4,900만 원이라면, 이들이 거의 다가져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어느 두 개의 버스회사에 각각 13억7,800만 원, 9억2,900만 원을 지원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대목은 한 사람이 여러 회사의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로서 어떤 재주로 버스회사를 제대로 하는가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 이 우려가 바로 회사의 부실로 이어져 적자투성이가 된다고 보는 게 맞다. 알짜의 돈을 이들의 가족들이 챙겨가고 남는 것은 빈 껍질뿐이 아닌가. 이때에 이들의 회사가 표정 관리만 잘하면, 정부로부터 재정 보조금을 받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온 게 아니가 한다. 여기까지 오기까지는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당국도 지원 내용공개를 거부하고 업자 역시 구체적으로 밝히지를 않는 속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부의 재정은 유리알같이 투명해야 한다. 이 같은 투명성이 결여되면, 말하지 못할 무슨 이유가 있다고도 단정해도 좋은가를 묻는다. 또한 주식회사의 재정도 적법하게 운영되어야만 한다. 적법성은 공개에 전적으로 매달려 있다. 공개와 투명성 그리고 적법 운영을 만약에 하지 않는다면, 이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 그리고 어느 사람이 여러 회사 운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적할 게 못된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능력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이 말에 동의를 한다면, 어찌 한 사람이 최고 영영진이나 이사직을 동시다발적으로 잘 수행할 수가 있는가도 문제투성이다. 또한 동시다발적도 좋다고 보자. 어찌하여 사이좋게 한 가족들끼리 연봉을 챙겨가며, 버스회사를 잘 운영하는 재주를 타고 났는가도 극히 의심된다. 이 의심이 적중한다면, 정부의 재정 지원에도 의심의 눈초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 다음의 몫은 이제부터 당국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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