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하산자치군수 S.V.오프치니코프와 관계자 일행이 포항시와 러시아간 우호협력증진 및 교류활성화를 위해 24일 포항시를 방문했다.
이날 환영행사 및 양도시간 우호교류의향서 서명식에는 포항시 국제협력민간협의회 나주영 위원장, 천기화 유럽위원장, 새마을세계화후원회 박병재 회장, 포항영일신항만㈜ 최동중 대표, 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의향서 체결을 통해 양 도시는 2014년과 2015년을 ‘양 국가 간 상호방문의 해’로 지정, 비자를 면제해 많은 관광객 교류가 예상된다.
서명식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러시아에서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도시 하산과 교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올해부터 무비자로 방문이 가능해 물류, 농업분야, 새마을운동 등 교류 활성화와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단은 23일부터 26일까지 ▲우호교류의향서 체결 ▲포항시 주요산업시설 견학 ▲포항시 기관 및 기업체 방문 ▲농업ㆍ축산ㆍ어업분야 협의 ▲새마을운동 벤치마킹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에 러시아 하산자치군수 오브치니코프는 “하산은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도시이며 여기에 포스코가 참여했는데 포스코의 본고장인 포항을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고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하산 자치군은 러시아 극동지방에 위치한 인구 4만 명의 소도시로 러시아와 중국 교역의 관문역할을 하는 자루비노항이 소재하고 있으며 북-러-중 3개국 접경지역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이 큰 도시이다.
하산에는 발해유적지, 안중근 단지동맹기념비 등 한국인들을 위한 관광콘텐츠가 있으며 백두산과 중국 주요 도시들이 인근에 위치해 이를 연계시 관광산업 전망 또한 밝은 도시이다.
지난해 1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시 논의된 부산-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철도망으로 잇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단추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업체도 참여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러 합작회사인 ‘라손콘트라스’가 북한 나진에서 러시아 하산에 이르는 지역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북측으로부터 50년간 사용권을 확보한 제3부두를 나진항에 건설 중이다.
이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POSCO, 코레일, 현대상선)이 ‘라손콘트란스’의 러시아 지분 중 절반 가까이 인수하기로 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11일에는 컨소시엄 3사 관계자 18명으로 구성된 현장시찰단이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방북하기도 했다.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동북아 국가의 유럽 수출 물량이 나진항-하산-시베리아횡단철도(TS R)를 통해 운송되고 부산과 철도를 연결해 교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북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게 된다.
한편 이번 방문단은 포항 소재 기업체와 농업ㆍ축협ㆍ어업 관련 기관과 새마을운동기념관, 포항영일신항만 등을 방문한 후 26일 부산으로 이동, 27일 러시아로 귀국하게 된다.
장상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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