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국의 수십 개 대도시 지역을 뒤덮은 짙은 스모그가 사흘가량 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시작된 중국 중동부 지역의 스모그는 21일 급격히 악화된 뒤 24일 오전 현재까지도 심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스모그는 전체 오염면적이 143만㎢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베이징, 허베이, 산시, 산둥, 허난, 랴오닝성 등에 집중됐다. 베이징의 경우 21일 낮 12시부터 23일 자정까지 주황색 경보가 이미 60시간을 초과했다. 주황색경보는 가시거리 2천m 미만의 스모그가 나타날 때 발령된다. 이번 스모그는 26일까지 사흘 정도 더 지속된 뒤 27일부터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환경당국 관계자를 인용, "베이징의 경우 심각한 오염 상태가 7일간 계속되는 것으로, 지난해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랫동안 심각한 오염상태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의 PM 2.5 농도는 오전 8시 현재도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5㎍/㎥)의 15배에 달하는 380㎍/㎥를 기록했다. 기상당국은 이날도 온종일 주황색 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환경부는 이번 스모그의 원인으로 오염물질 배출량 증가, 스모그 분산에 불리한 기상조건, 겨울철 난방 등을 꼽았다. 중국당국은 이에 따라 스모그 긴급 대응조치를 가동하고 먼지를 일으키는 공장 등에 대해 생산량 감축, 조업중단 등을 지시했으며 당정기관과 사업단위들에 대해서는 관용차 운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장시간의 스모그 현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크게 늘었다. 신경보는 "반드시 스모그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날 낮에 찾은 베이징시내 한 병원에는 호흡기 환자들이 많았다"며 "일부는 스모그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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