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C형 간염 치료제 기술을 신풍제약[019170]에 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텍 한세광 교수 연구팀은 지난 5년간 미래부의 ‘신기술융합형성장동력사업’의 지원을 받아 ‘히알루론산 기반 C형 간염 치료제 약물전달시스템’기술을 개발했다.
신풍제약은 이 기술을 이전받는 조건으로 단계별 정액기술료 5억원과 매출액의 2%를 경상기술료로 포스텍에 지급하기로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C형 간염치료제보다 효능이 2∼3배 높은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나타났다.
현재 C형 간염 치료제는 스위스 로슈의 ‘페가시스’, 미국 머크의 ‘페그인트론’등 페길화 인터페론을 리바비린과 병용해 사용하고 있다. 페길화 인터페론은 C형 간염 치료제의 효능을 높이고자 항바이러스성 물질인 인터페론 알파에 합성고분자인 폴리에틸렌글리콜을 접합한 물질이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간 외에 다양한 장기에 전달되고, 반복 투여하면 탈모ㆍ빈혈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인터페론 알파에 합성고분자가 아닌 생체고분자 히알루론산을 접합한 것으로 페길화 인터페론보다 간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히알루론산은 동물의 관절, 안구의 유리체 등에 있는 생체고분자물질이다.
한 교수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 6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세계 C형 간염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C형 간염치료제 외에 간경화, 간암 등 간 질환에 특화된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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