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넬(Nell, 김종완ㆍ이재경ㆍ이정훈ㆍ정재원)이 정규 6집 앨범 ‘뉴튼스 애플’(Newton`s Apple)로 돌아왔다. 최근 열린 음악 감상회에서 멤버를 만나 한곡 한곡 직접 설명을 들었다. 설명 대부분은 보컬 김종완이 맡았다.
이번 앨범은 앞선 그들의 두 장의 싱글 앨범 ‘홀딩 온투 그래비티’(Holding onto Gravity), ‘이스케이핑 그래비티’(Escaping Gravity)에 이은 ‘중력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이다.
앨범은 오는 27일 정식 발매된다. 아직 한창 막바지 녹음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이날 공개된 노래 제목은 모두 가제다.
“이번 앨범은 이전의 두 앨범을 모두 껴안을 수 있길 바랐어요. 꿈, 절망, 사랑의 감정을 모두 담은 앨범입니다. 처음에는 스물 두곡을 넣어서 더블 앨범으로 갈까 생각도 했는데 결국 열한 곡을 골랐죠.”(김종완)
감상회 첫머리에 울린 ‘디퍼’(Deeper)는 몰아치는 리드미컬한 드럼 소리와 기타와 키보드의 화려한 화음이 돋보이는 브릿록(영국 록음악) 느낌의 곡이었다.
이어진 ‘인세인’(Insane)은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로 시작해 김종완의 애절한 목소리가 귀에 쏙 들어왔다. 세번째 곡 ‘트리스’(Trees)에서도 선명한 보컬과 깔끔한 연주가 이어졌다.
김종완은 ‘인세인’에 대해서는 “지인이 이 노래가 굉장히 대중적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고, ‘트리스’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백이 많은 음악을 많이 만들었는데 음반에는 이상하게 안 담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심플한 구성의 이 곡을 넣어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지구가 태양을 네 번’은 경쾌한 리듬과 귀에 박히는 가사가 매력적이었지만 시작과 끝의 고저차가 크지 않고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지지 않아 대중성의 측면에서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저희는 작업하는 느낌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타이틀곡을 선정할 때 마음이 참 잘 맞아요. 이 노래를 굉장히 수월하게 작업했어요. 그리고 다들 ‘이 노래가 길거리에서 들리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죠.”(김종완)
당시 녹음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서인지 몇몇 곡에서 악기들이 잘 섞이지 않은 모습도 보였지만 수록곡들은 전체적으로 밀도 높은 밴드 사운드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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