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ㆍ사진)와 정상을 노리는 2위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이 마침내 격돌한다. 박인비와 페테르센은 20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파72·6천54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올 시즌 처음 맞닥뜨린다. 페테르센은 16일 끝난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공동 28위에 머물러 `박인비 불참`이라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페테르센은 당시 준우승 이상만 차지하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랭킹포인트 격차가 0.36으로 지난주보다 오히려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어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페테르센이 박인비를 제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데다가 세계랭킹 1위 수성이 걸려 있는 만큼 박인비 또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한국 선수 시즌 개인 최다승(6승)을 갈아치울 수 있는 발판을 놨다. 전지훈련을 이유로 앞선 두 번의 대회에 불참한 뒤 이 대회로 올 시즌 LPGA 투어를 시작하는 박인비는 페테르센 외에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카리 웨브(호주) 등 정상급 선수들을 견제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총 7승을 합작한 `코리안 시스터즈`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다승을 향한 항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최나연(27·SK텔레콤)·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신고식을 하고,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최운정(24·볼빅)과 지난해 1승씩을 올린 양희영(25·KB금융그룹),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도 우승컵에 도전한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의 가세 또한 올 시즌 태극 낭자들에게 든든한 힘이 될 예정이다. 리디아 고는 올해 참가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며 대형 신인의 등장을 예고했다.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를 맞아 포나농 파트룸과 아리야·모리야 주타누가른 자매 등 태국 유망주들이 어떤 선전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아리야 주타누가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 18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박인비에게 아쉽게 우승컵을 양보했던 적이 있다. 파트룸 또한 지난 시즌 LPGA 투어 폐막전인 CME 타이틀홀더스를 단독 3위로 끝내고, 올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올 한해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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