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조용했던 경북도지사 선거판이 박승호 포항시장의 가세 등 후보가 속속 가세하면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최근까지 권오을 전 의원이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자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1위, 2위 후보군과 20% 이상 격차를 보였다.
또한 각종 언론을 통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김 지사의 3선 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김 지사 측은 무난한 3선을 낙관했다.
새누리당 당헌에 지지율에서 2위 후보와 20% 이상 격차를 보이면 전략공천도 가능해 기대하고 있는 상태에서 정치 일각에서 김 지사의 3선 가도가 만만찮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7일 박승호 포항시장이 경북도 프레스센터에서 3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도지사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시장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어 경북이 더 큰 변화와 도약을 위한 새 바람이 일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선언한 비정상의 정상화에 경북이 앞장서기 위해 포항시장 3선의 기득권을 내려 놓고 새누리당 정치쇄신의 밀알이 되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결심했다”고 도지사 출마배경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경북을 정치쇄신의 1번지로’ 만들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북에 변화’를 일으키며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 선두에 올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따라서 이번 도지사 선거는 권오을 전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오중기 민주당 도 지부장 외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자천ㆍ타천의 다른 후보군들도 도지사 선거전에 가세할 전망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그동안 계속 포항시장 3선 출마를 공언해 오다 최근 새누리당의 ‘3선 공천배제론’이 확산되면서 도지사 선거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 도지사는 3선 공천배제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3선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도정 추진에 전념하며 때가 되면 도민들의 뜻에 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에 예비후보 등록 후 새대 교체론을 주장하면서 도민이 행복한 10대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포항에 캠프를 차린 뒤 안동, 구미 등 도내 곳곳에서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이러한 도지사 선거 판세 속에서 박 시장이 가세하면서 자천ㆍ타천으로 거론되던 타 후보군들이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며 당내 공천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경북도지사 출마자들이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구미 출신 김 지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 안동 출신인 권 예비후보의 북부권, 박 시장의 기반인 포항 중심의 동부권 등 도내 세 지역의 대결 양상이 나타날 것이다.
또한 지난번 도지사 선거 경선처럼 한 곳에서 치러질지 세 후보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치러질지에 따라 지지율의 차이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향배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 같은 경북도지사 새누리당의 판세 속에 대구시장 선거에서 강력하게 급부상되고 있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도지사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오중기 도당위원장 등 연계도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영길기자
sinyk@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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