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선거판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가장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보였던 박승호 포항시장이 경북도지사 선거에 뛰어 드는 바람에 무주공산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박 시장을 포함한 포항시장 출마예상자 6명이 1강 4중 1약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1강이 없어져 버려 4중과 1약이 치열한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포항남ㆍ울릉 재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천 신청으로 지역민들에게 얼굴을 알린 김정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이번주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여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항시장 선거는 박 시장의 3선 포기로 김정재 위원장을 포함해 6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이창균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 원장, 이재원 화인피부비뇨기과 대표원장, 김정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들 6명이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에 새누리당 공천을 낙점 받을 지가 포항시장 선거의 최대 관건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의 도지사 출마로 어떤 후보도 우위를 점했다고 할 수 없는 형국이 돼 버린 상황에서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5명의 후보에 새롭게 가세하는 1명까지 모두 박 시장의 빈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마음이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입증하듯 지역정가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후보자들이 난립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현재는 부동표가 대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확고하게 결정을 내릴 만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박 시장의 고정표가 어느 후보에게 몰릴 지 관건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이 또한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포항시장 선거는 박 시장이 있을 때와 없을 때는 판이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어 새판을 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는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모든 후보들이 조만간 자체 여론조사를 다시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상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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