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430곳의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16일 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시설, 장비, 인력 법적기준 충족여부를 평가하는 필수영역과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구조, 과정, 공공영역에 대해 평가했으며, 포항성모병원은 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최우수등급 응급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포항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촌각을 다투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중증외상질환자에 대해 협력병원 및 119 구급대 등과의 HOT-Line구축으로 이송 전부터 각 전문의와 직접 전화연결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미리 확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도착 즉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한 포항유일의 심폐소생술 교육 의료기관으로써 지난해 3월, 포항시, 대한심폐소생협회와 함께 심폐소생술 교육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민들 대상으로 매월 2회씩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해 큰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에도 지역민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종녀 포항성모병원 병원장은 “이번 평가결과 우리 병원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최우수등급 응급의료기관으로 인정 받는 큰 성과를 이뤘다. 이를 계기로 지역민들이 지역의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의 의료수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3년도 전국 430개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사망률이 95%를 넘는 질환으로 이들 병원의 응급실을 찾은 중증 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은 평균 5.9시간으로 집계됐다.
2012년의 6.3시간보다는 짧아졌지만, 여전히 환자들이 빨리 수술장ㆍ중환자실ㆍ병실 등으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6시간 가까이 응급실에 머물러야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군 지역의 이른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84개의 경우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법정 기준(응급 전담의사 1~2명, 전담 간호사 5명 등)을 충족한 비율이 63.1%에 불과했다. 2012년의 32.5%에 비해 약 두 배 정도로 높아졌지만, 아직도 10개 가운데 4개는 기준 미달 상태라는 얘기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것”이라며 “취약지역 응급실의 경우 인근 거점 대형병원에서 인력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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