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분열로 인해 연기됐다. 13일 WEA에 따르면 WEA 국제이사회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복음주의 공동체 내부 분열로 인해 올해 10월 한국에서 개최하려던 차기 총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WEA는 "4년 전 한국을 총회 개최지로 선정하고 당시 한국복음주의교회의 대다수를 주도하고 있던 한기총과 함께 총회 기획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올해 한국에서 총회를 치르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WEA는 "이번 결정은 총회와 관련한 모든 계획의 진행을 중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총회 장소 및 일정 발표를 준비하겠다"고 말해 한국 개최를 사실상 취소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기총은 "한국총회 자체를 취소한 것은 아니며, 좀 더 내실있는 총회 개최를 위해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WEA는 1846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복음주의 계열 개신교 연합체로, 6년마다 총회를 연다. 한국에서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와 한기총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기총에서 2012년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갈라져 나간 데 이어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예장 고신, 예장 합신, 예장 개혁, 예장 고려개혁, 예장개혁연대 등이 탈퇴하는 등 분열이 이어지고 있다. 또 2년 단임제이던 대표회장 임기를 지난해 12월 연임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뒤 최근 홍재철 회장이 연임하는 등 1인 체제가 굳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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