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설의 최대 피해자는 포항시, 최대 수혜자 또한 포항시” 지난 9일부터 4일째 폭설이 계속되면서 엄청난 교통불편과 44농가에서 13억9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포항시. 반면 평소 포항시에 불만을 가졌던 시민들이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공무원들의 노고에 칭찬을 하고 양덕동 승마장 조성 실패 등 입방아에 올랐던 포항시 행정의 인기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폭설이 가져다 준 희비쌍곡선이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제설작업에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한 2천여 포항시 전 공직자들은 이번 폭설에 한 마음 한 뜻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 공무원들은 폭설에 철저한 대비는 물론 신속한 제설작업,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밤을 꼬박 새며 눈을 치웠다. 이러한 노고를 잘 알고 있는 박 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청내 방송을 통해 “불과 10분이면 가는 집을 3일 동안 현장에서 밤을 샌 여러분의 노력으로 시민생활의 불편이 최소화됐다”면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눈이 더 오는 가운데 곳곳에 복구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다”고 함께 할 것을 독려했다. 박승호 시장은 폭설기간 매일 새벽 포항시 통합관제센터로 출근해 기상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29개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제설상황을 점검, 지시하고 제설작업 현장을 찾아 직접 제설작업에 나섰다. 포항시 공무원들 또한 폭설이 강타한 지난 7일부터 제설작업에 투입돼 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2천여 전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김밥이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쏟아지는 잠을 차안에서 새우잠으로 해결하며 밤샘 제설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제설작업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2박 3일동안 제설작업과 업무처리 등으로 몸은 파김치가 됐지만 내 부모와 내 가족이라는 생각에 힘을 내서 제설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공직자를 포함해 연인원 15,000여명과 제설차 등 장비 690여대를 투입해 제설 및 피해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24시간 근무체제로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설’이라는 한 목표를 향해 매진하다 보니 소원한 관계를 보였던 박 시장과 공무원들간의 거리가 좁혀지고 시민들의 격려까지 더해져 ‘감사도시 포항’이 오랜만에 빛을 발했다는 평판이다. 포항시 대잠동의 이모(45)씨는 “포항이 정말 오랜만에 한 마음이 됐다는 분위기를 느꼈다”면서 “이번 폭설을 계기로 화합하고 단결하는 포항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북구 죽장면 산간지역에 최고 85cm를 비롯해 평균 20cm가 넘는 폭설로 일부 교통통제 구간이 있었으나 제설장비와 인력을 신속하게 총동원해 야간작업을 포함한 제설작업을 펼친 결과 교통통제 구간을 조기에 해소하고 차량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는게 대부분 시민들의 반응이다. 장상휘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