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의 기원이 되는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는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대표적 발암 유전자인 ‘라스(Ras) 단백질’이 암 줄기세포를 활성화하고, 이에 따라 암의 성장과 전이가 촉진된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과 최강열 교수팀은 같은 대학 의대 김태열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라스 단백질에 의해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밝혔다.
주요 발암인자인 라스와 암 줄기세포 활성화의 연관성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대장암 발생 초기단계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인 APC에 돌연변이가 있을 때 암 줄기세포의 활성화가 시작되고, 이때 발암형으로 돌연변이된 라스가 암 줄기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APC는 생체 내에서의 발생ㆍ성장ㆍ항상성 유지 등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전달체계인 ‘윈트신호전달계’를 저해하는 유전자다. 대장암 환자의 90%에서 APC 돌연변이가 발견되는데, APC가 돌연변이되면 윈트신호전달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다.
돌연변이 라스를 가진 대장암 세포는 정상 라스를 가진 대장암 세포보다 암 줄기세포 인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앞으로 암 줄기세포 표적항암제를 개발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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