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오염수가 대량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5일 현지 언론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 고여 있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처리하는 시설에서 45t의 오염수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오염수엔 기준을 대폭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총량은 최대 220t에 달하고, 일부는 바다로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원자로의 냉각수를 재이용하는 순환냉각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발생한 오염수 유출 사고 가운데 최대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유출된 오염수 1ℓ당 세슘 농도는 4만5천베크렐로 기준의 약 300배, 스트론튬의 농도는 확실치않지만 현재까지의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1ℓ당 1억베크렐 전후로 기준의 100만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유출이 확인된 직후 방사성 오염수 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지만 냉각수 주입은 계속 이뤄지고 있어 원자로의 냉온 정지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유출된 오염수는 500m 떨어진 바다로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인근 바다의 세슘 농도를 조사한 결과 아직은 평소와 다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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