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에는 올해부터 경북도청을 비롯한 도의회, 경찰청, 교육청 등 유수의 기관들이 이전해 온다.
바야흐로 신도청시대 그 중심도시로의 자리매김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와 자칫 변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동반한 채, 과도기와도 같은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역군을 선출하는 6ㆍ4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 주민을 대표해 예산ㆍ결산안 승인과 청원ㆍ진정을 처리하고 조례를 제ㆍ개정ㆍ폐지하며, 집행기관에 대해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ㆍ동의ㆍ승인 보고와 관계기관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는 등 주민대표기능, 자치입법기능, 행정감시기능 등의 막중한 역할을 하는 도의원 선거 또한 군 수장을 선출하는 단체장 선거만큼이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예천군 도의원 선거의 경우, 1지구(예천읍, 상ㆍ하리면, 감천면, 보문면)와 2지구(용문면, 유천면, 개포면, 지보면, 풍양면, 호명면, 용궁면)로 나뉘어 2명의 도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1지구 예정자는 도기욱 현 도의원과 김영규 현 군의원이며 이들로 압축된 듯하다.
재선을 노리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도기욱 출마 예정자는 지난 4대 군의원을 역임했다.
현 제9대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료의원 및 도 관계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출마의 변으로 “도청이전에 직접 관여된 현역의원이며 군ㆍ도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을 통해 신도청시대 예천 발전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제5대 군의원을 역임하고 현 6대 군의원이며 전반기 의회의장을 역임한 김영규 예정자는 수년째 지역구를 찾아 표심잡기에 노력해오고 있다.
그는 “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북도 예산이 예천군을 위한 보조금은 23개 타 시ㆍ군에 비해 현저히 낮아 이를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말로만 이루는 균형발전이 아닌 진정한 예천발전에 힘을 쏟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1지구의 경우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광역의원 평균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2지구에 1지구의 보문면을 편입 시킨다는 논의가 있었으나, 지난달 29일 정개특위 회의결과 종전 선거구 유지로 확정됐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특히, 1지구의 선거구 유지가 다가오는 도의원선거에 상당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 되고 있다.
또한 지역 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은 2지구에는 정상진 현 도의원과 안희영 현 군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2대 군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제9대 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정상진 출마 예정자는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출마의 변으로 “군의원과 도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민들이 희망하는 살기 좋은 예천을 건설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텃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서둘러 출마를 선언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안희영 예정자는 제6대 군의회 초선의원으로 전반기 의회부의장을 역임 했으며, 농ㆍ축산업에 종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마의 변으로 “농ㆍ축산업이 큰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루어 예천군이 경북의 중심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말과 함께 표밭을 누비고 있다.
예천지역의 도의원선거는 그 특성상 집권여당의 공천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온 전례를 보아 공천 향방 또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 100여일후 지방선거를 맞는 주민 대다수는 “줄서기에 연연하지 않으며 깨끗한 정치풍토를 바탕으로 변해가고 변해야만 하는 이 시대에 지역을 위한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일꾼이 탄생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고 있다.
조진섭기자
chojs@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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