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2900여명의 인력과 250여대의 제설 장비를 동원하는 등 대대적인 폭설에 대응하는 발빠른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는 기상예보에 따른 사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강설과 함께 기온저하로 인한 도로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한 제설작업을 벌였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9시40분에 대설주의보 발표에 따른 비상근무를 발령했으며 공무원 2010명과 자율방제단 140명, 제설장비 258대를 투입했다.
시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사전에 지정된 취약지역에 급파돼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학교 주변, 버스정류장 등에 쌓인 눈을 제거했고, 대설주의보에 따른 대시민 홍보 및 아파트 등 집단 거주 지역과 군부대 등에 제설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10일 오전부터는 제설장비가 미치지 못하는 이면 도로와 보도에 쌓인 눈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특히 포항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 대설예비특보가 발표되자 이날 오후 4시부터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데 이어, 9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 전부터 시내 고갯길 26곳에 262톤의 염화칼슘을 사전에 살포하고 죽장을 비롯한 산간지역에는 제설장비를 전진 배치해 폭설 대응에 힘썼다.
그러나 시의 빠른 폭설 대응에도 농가지역의 시설피해는 컸다. 이번 폭설로 인해 포항시 죽장면을 비롯해 일부지역에서 비닐하우스 97동과 축사 6동 등 10억9천만 원의 큰 재산피해를 입었다.
또 울릉도를 왕복하는 여객선과 항공기편이 결항되고, 포항시내 128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48개교가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폭설 당시 재설작업을 위해 안전행정부로부터 1억84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은데 이어, 이번 폭설과 관련해서는 22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시민들을 비롯한 군인·경찰 등의 제설 참여도 큰 힘이 됐다. 각종 시민단체와 읍·면·동별 자원봉사자들은 내 집 앞 눈치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천지역에 150여명을 비롯해 600여명의 군인과 남부경찰서의 경찰 200여명이 11개 읍·면지역에서 제설작업에 동참했고 대구은행은 제설작업에 참여한 공직자 등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간식을 우창동 새마을금고에서는 4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