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지역과 북부 산간지역에 폭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까지 최고 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최고 60cm의 폭설로 인해 경북 동해안과 북부 산간지역에는 도로가 통제되고 수십 가구의 농가에서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날이 밝으면서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경북 북동부에 10~30cm, 경북 남부 동해안에 5~10cm, 대구·경북 내륙지역에 1~5cm의 눈이 더 오겠다고 예보하면서, 폭설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역에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에만 울진 60cm, 포항 43cm, 영양 40cm, 청송 30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는 9일 오전 11시 현재 포항시 죽장면과 영양군 일월·수비면, 봉화군 소천·석포·재산면, 울진군 서면 등 4개 시·군, 65농가에서 경북도 추산 11억여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포항의 경우 지난 7일~8일까지 이틀간 죽장면 상옥·하옥리에 43cm, 경북수목원 산간에서는6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죽장면 상옥리 돈사와 우사 각각 2곳과 토마토,삼채소 비닐하우스 80여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고 피해액은 9억6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9일 오전까지 울진지역 산간에는 최고 90㎝의 폭설이 내렸다. 울진기상대에 따르면 오전 12시 현재 온정면 구주령 90㎝, 서면 답운재 82㎝, 북면 덕구재 67㎝ 등 평균 47㎝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로 인해 서면 광회리 비닐하우스 6동이 전파 또는 반파 피해를 입었으며, 8일 오전 왕피리와 전곡리 257가구가 정전이 됐다가 8시간만인 오후 6시30분경 긴급 복구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영양에서는 비닐하우스 22동과 버섯재배사 1동, 농사용 창고 1동이 파손됐고, 봉화에서는 비닐하우스 10동과 인삼재배시설 2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강설로 인해 경북 6개 시·군의 도로가 이틀째 통제되기도 했다. 9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10cm의 눈이 쌓인 포항시 북구 성법리~죽장면 상옥리 921번 지방도 6km 등 포항지역 도로 2곳과 봉화군 문화마을~강원 삼척 경계인 910번 지방도 8Km, 칠곡군 동명면~한티재~군위군 부계면 79번 지방도 7.7km 구간의 교통이 8일부터 통제되고 있다. 또 청도군 운문산 자연휴양림~운문령 정상 69번 지방도 3km, 경주시 남사재 904번 지방도 0.5km, 영천시 고경면 덕정리~경주시 현곡면 904번 지방도 2km에도 2~3cm의 눈이 쌓여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울진군 서면 삼근리~왕피리 간 군도 54호선 12㎞와 서면 광회리~전곡리 간 리도 203·204호선 10㎞로 등 4곳의 교통도 현재 통제 중이다. 이처럼 눈 피해가 커지자 포항시를 비롯한 경북도 내 시·군은 9일 오전부터 폭설지역의 피해시설과 농작물에 대한 조사와 응급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재난대비 1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제설장비 100여대와 공무원 등 600여명을 투입해 죽장으로 연결되는 국지도 921선 경북수목원~상옥리 구간과 샘제, 가사리를 연결하는 시도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였다. 울진군도 덤프 6대, 굴삭기 56대, 그레이더 4대, 트랙터 84대와 염수, 제설제 투입해 국도와 지방도·산간도로 제설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번 폭설로 연기된 ‘제50회 춘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 축구장을 찾아 제설상황과 준비상황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재 산간지역에는 폭설로 이동이나 접근이 쉽지 않아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농가에서 전화로 들어오는 피해 상황만 접수하고 있어 하우스 내 작물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장 정밀조사를 진행하면 시설과 농작물 피해 규모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10일까지 경북 북동 산간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 10~30cm의 눈이나 10~30mm의 비,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5~10cm의 눈이나 5~20mm의 비, 대구와 경북 내륙지역에는 1~5cm의 눈이나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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