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군은 시나이 반도 북부에 있는 은신처를 여러 차례 공습해 무장 반군 16명을 살해했다고 군 대변인 아흐메드 무함마드 알리 대령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리 대변인은 정부군의 공격을 받은 무장반군이 축출당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공습이 전날 늦게 동부 국경도시 셰이크 주웨이드에 있는 테러범인 극도로 위험한 `타크피리`(이슬람 급진세력)의 은신처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24일 정부군 헬기가 무장반군에 격추된 이래 소탕작전의 하나로 4번째 진행된 공중 폭격이었다. 이로써 그간 사망한 무장반군은 60명에 육박한다.
알리 대변인은 정부군이 급조폭발물(IED)을 사용해 보병용 장갑차 2대를 폭파하려는 음모를 저지했다고도 덧붙였다.
시나이 반도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 대부분은 현지에 거점을 둔 알카에다 연계 조직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소행이었다.
최근에는 아즈나드 미스르라는 새 조직이 등장, 전날 지하드 단체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카이로 근처 경찰검문소를 폭탄 공격해 6명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군은 2011년 민중봉기 이래 시나이 반도에 거점을 공고히 해온 무장세력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가하고 있다.
작년 7월 군부가 수백만 명의 군중이 퇴진을 요구한 무르시를 축출한 데 반발한 무장투쟁이 지난 수개월 동안 카이로 중심부와 나일 델타의 주요 도시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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