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에서 의기투합한 김세진 감독과 석진욱 수석코치가 4번째 도전만에 `스승`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을 넘어섰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예상을 깨고 선두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3)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올해 프로에 진입한 제7구단 러시앤캐시는 시즌 4번째 대결 만에 삼성화재에 일격을 가하고 막내 돌풍을 이어갔다.
한국전력(3승), LIG손해보험·우리카드(이상 2승)에 짜릿한 승리를 맛본 러시앤캐시가 삼성화재, 대한항공(3패), 현대캐피탈(4패) 등 쟁쟁한 전통의 강호를 제물로 처음으로 올린 승리이기도 하다.
8승 15패, 승점 26을 기록한 6위 러시앤캐시는 7위 한국전력(승점 17)과 격차를 더 벌리고 `신생팀=꼴찌`라는 공식 파괴를 향해 힘을 냈다.
시즌 5패째를 당한 1위 삼성화재가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무릎을 꿇기는 지난해 성탄절에서 대한항공에 0-3으로 패한 이래 시즌 두 번째다.
실업배구와 프로배구에서 선수로 신치용 감독과 찰떡 호흡을 이루며 삼성화재의 전성시대를 이끈 김세진 감독과 석진욱 코치가 `친정`을 울렸다.
세계적인 공격수(김 감독)와 삼성화재의 공수 살림꾼(석 코치) 출신인 둘은 지도자로 러시앤캐시에서 새 인생을 시작한 이번 시즌 `맏형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태풍의 눈으로 키웠다.
이어 3패를 당하던 이날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 완승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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