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화기 때는 열강의 치열한 제국주의의 한가운데서 제대된 개화기를 거치지를 못한 측면이 있다. 그 후에는 일제의 침탈로 인해 우리가 지켜야 할 일상생활의 역사도 근현대의 절차를 제대로 밟지도 못했다. 따라서 우리가 지켜내고 더욱 발전시켜야 할 생활변천사의 기록도 현재는 기억 속에만 존재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부터는 늦었지만 이를 당대가 되살려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역사적은 고증을 하려고 해도 그때를 되살리는 데는 어느 정도가 부족함도 뒤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안동시가 나서 생활변천사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나섰다는 것은 상당한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해야겠다.
안동시가 근현대 의ㆍ식ㆍ주 등과 관련된 자원을 관광자원화 한다. 또한 교육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활변천사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조선시대부터 우리의 문화와 예술이 아직까지 그대로 살아 있는 역사적인 현장이다. 이 같은 고장에서 생활변천사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것은 옛 역사를 오늘에 되살리는 일과 같다.
안동시는 지난 7일 ‘생활변천사 테마파크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최종보고회에 따르면 생활변천사 테마파크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이와 관련된 문화와 생활변천 과정을 중심으로 삼았다. 그 옛날의 향수를 부르는 오감체험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테마공원은 체험전시관과 근현대타운으로 구분해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용역업체 측에서는 체험전시관을 5개의 테마로 전시실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5개 테마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876년부터 1910년까지 개화기이다. 안동누각, 성벽, 강변 등 조선시대 안동의 모습을 재현한 ‘안동양반 한양 나드리관’을 조성한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는 ‘안동소년 꿈을 찾아’를 테마로 삼아 일제강점기 안동시를 재현한다. 세 번째 테마관은
‘아!6ㆍ25 안동’이 주제이다. 그때 한국전쟁으로 폐허된 시가지와 고아, 피난민 등 6ㆍ25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경제성장기인 1960년에서 1970년대는 ‘안동소녀 도시 상경기’가 테마이다. 방직공장, 가내공장 등을 토대로 농촌에서 도시로 상경하는 여직공들이 테마로써 경제성장기를 재현한다. 마지막으로 고도경제 성장기는 ‘잘 살아보세 안동’을 테마로 1970년대 새마을 운동 이후 변천된 안동의 모습을 선보인다. 근현대 타운에는 1970년대 이후 안동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안동시의 생활변천사는 단순히 그때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당대가 기억함으로써 오늘의 교훈으로 삼자는 데에 더 큰 뜻이 있다. 그 옛날을 오늘에 되살려서 우리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이게 생활변천사에서 빠진다면 아무리 관광자원화가 된다고 해도 반쪽짜리만 될 뿐이다. 관광자원화는 하나의 덤으로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의 기록과 재현이다.
생활변천사 테마파크는 용인 한국민속촌과 전주 한옥마을의 체험형 시설을 모티브로 삼아 술도가, 방앗간, 시골장터, 추억의 학교, 이발소, 사진관, 만화방을 재현한다. 또한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소품들을 전시한다. 테마 공간 관람 후에는 요즘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뻥튀기, 뽑기, 떡방아 찧기, 도리깨질 등 과거 생활체험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폰에 홀린 젊은 층에 신선한 체험꺼리이다. 신선한 체험은 요즘의 세대들에게는 이웃을 배려하고 협동정신을 살리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본다. 그때의 놀이는 혼자가 아닌 이웃과 더블어하는 놀이기 때문이다.
안동시의 생활변천사 테마파크는 위와 같은 것을 다 이루는 것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볼거리만 된다면 역사도 따라서 볼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역사는 그 어떤 것이든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이때의 교훈은 우리의 미래를 위함이다. 이 같이 미래까지 짚어내는 생활변천사 테마파크가 되도록 안동시는 온 행정력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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