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을 차단하면 청각기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경과학교수 이혜경 박사는 다 자란 쥐를 일시적으로 어둠 속에 가두어 두면 잃어버린 시각기능을 보상하기 위해 뇌신경회로가 재구성되면서 청각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달 초기단계에 있는 뇌는 가소성이 커 감각정보를 처리하는 일부 신경회로가 재구성될 수 있다.
실제로 시력을 잃은 어린 아이는 보통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예민한 청각기능이 발달되는데 이를 `레이 찰스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난청의 새로운 치료방법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이 박사의 연구팀은 시각과 청각기능이 정상인 성년 쥐들을 6-8일 동안 완전히 깜깜한 공간에서 지내게 한 뒤 다시 낮과 밤의 정상 사이클 속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들의 시각기능에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청각기능은 전보다 훨씬 예민해져 있었다.
감각정보의 배전반 구실을 하는 뇌부위인 시상으로부터 소리신호를 받아 처리하는 시상피질수신층의 신경세포는 가소성이 없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신경세포도 변화할 수 있음을 쥐실험은 보여주었다.
이 쥐들의 개선된 청각기능은 1-2주 후 예전의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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