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한 모든 국가들은 원자력을 이용한 에너지 수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 대안으로 태양열 및 풍력 등 대체에너지원 확대를 언급하고 있으나 기술적 한계, 경제성의 문제가 그 걸림돌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월성 1호기는 2012년 11월 20일로 설계수명에 도달하여 가동을 멈추고 계속운전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경제 연구원 및 민간전문가 공동 작업반의 검토 결과 ‘2035년 에너지’ 수요전망에 따르면 원자력 수요는 2011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3.28%를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것은 1차 에너지원 중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한 이는 올해 입안될 제 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초안에서 원전비중을 2035년까지 22~29%까지 낮추도록 하겠다는 권고내용과는 상반되게 수요전망에서는 여전히 원자력에너지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에 노후 주요 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와 정비 등의 설비개선으로 한층 더 안전성을 강화하였으며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의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도 그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대표적 사례로 2012년 5월 29일부터 6월7일까지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로부터 안전점검을 하였으며, 로버트 크리바넥(Robert Krivanek) 안전점검팀장은 “월성 1호기에 대해 장기적 안전운전 관점에서 심도 있게 점검을 했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기준을 근거로 한 점검결론은 국제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증명 된다”로 밝힌 바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또 다시 찾아올 겨울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운전 허가가 미뤄진다면 당장 1kW가 아쉬운 때에 67만kW 규모의 발전소가 계속운전 허가를 1년째 기다리고 있다. 월성 1호기는 1982년부터 가동되어 연간 발전량이 약 50억kWh로 경상북도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13.7%를 담당해왔다. 단순히 경제성만 보더라도 안전에 문제없는 시설을 버리고 더 비싼 단가로 전기를 만드는 화력발전소로 대체해야하고, 더욱이 하루 이틀에 걸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니 더 걱정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에도 정치적 이슈에 휩싸여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월성 1호기는 그간 30년간 안정적으로 국민과 국가 성장에 밑거름이 되어왔다. 30년간의 안정적 운전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나무를 보는 미시적 안목이 아니라, 숲을 보는 거시적 안목으로 풀어야 할 우리의 숙제이다. 월성원자력 제2발전소 3호기 발전5팀 김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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